음악만큼 아름다웠던 삶
영화 <마지막 황제>의 OST로 아시아인으로는 아카데미 역사상 최초로 아카데미 음악상을 받았던 음악 거장 사카모토 류이치. 그가 암 투병 중 지난 3월 28일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 세계 팬들이 그를 추모하고 있습니다. 그는 평소 환경 보호 운동에 앞장섰는데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원전을 폐지해야 한다는 "탈원전 음악 페스티벌"을 열기도 했습니다. 또한 "다른 나라가 일본 영토를 침범하지 않는 이상 전쟁을 할 수 없다"라는 평화 헌법으로 불리는 헌법 제9조를 폐기하고자 하는 일본의 극우세력에 맞서 평화를 외쳐왔습니다.
사카모토 류이치는 우리와도 인연이 있는데 지난 2017년 영화 <남한산성>의 음악 감독을 맡았으며 그는 늘 일본 정부는 위안부 문제를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양심적인 일본인이자 음악인으로 우리에겐 친숙한 사람이었습니다. "내 인생을 돌아보니 나라는 인간은 혁명가도 아니고, 세계를 바꾼 것도 아니고 음악사에 기록될 만한 작품을 남긴 것도 아닌, 한마디로 보잘것없는 사람이라는 점을 알겠다." 그는 자서전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에서 이토록 박하게 자신을 평가했지만, 그의 인생은 그의 음악만큼이나 아름다운 삶이었습니다.
"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 그가 살아생전 가장 좋아했다는 문장입니다. 비록 우리 곁을 떠났지만, 그의 음악은 늘 "지금"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인생은 피아노와 같습니다. 당신이 어떻게 연주하는 것에 따라 얻는 것이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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