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가 없는 인생
이 세상에 상처가 없는 인생은 없을 겁니다. 그리고 우리가 상처를 입게 되면, 그것을 이겨내려고 애쓰면서 조금씩 더 단단해지게 되는 것입니다. 굳은살이 박이면, 소소한 아픔쯤은 그냥 쉽사리 넘길 수도 있게 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리고 굳은살이 있어야 더 큰 상처를 당했을 때에도 그것을 이겨나갈 힘이 생깁니다. 하지만 상처를 계속 피하게 되면, 굳은살이 생기기는커녕, 아주 조금만 찔려도 죽을 것처럼 아파하게 됩니다. 상처 자체에 취약해지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일상생활 자체가 버거워집니다.
살다 보면, 갑자기 징검다리를 만나기도 하고, 가시덤불과 마주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상처가 아닙니다. 누구나 겪는 삶의 한 과정일 뿐입니다. 그런데, 상처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사람은 그것조차 상처라고 여겨 어떻게든지 피하려고 합니다. 징검다리는 건너면 되고, 가시덤불은 조심조심 헤치면서 나아가면 됩니다. 예를 들어서, 상사에게 야단맞았다고 합시다. 단지 업무상 실수에 대한 지적을 한 것뿐인데, 그것을 상처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상처가 아닙니다. 지적을 받았으면 고치면 되고, 입장 차이로 인한 사소한 마찰과 갈등은 언제나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상처는 우리가 무언가를 절실히 원하기 때문에 받게 되는 것입니다. 뭔가 원하는데, 그게 자신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 때 상처받았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먼저, 내가 원하는 것이 정말 합당한 것인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누군가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는데 답장이 금방 안 온다는 이유만으로 냉큼 상처 입었다고 말하는 것은 나쁜 습관이라 할 수 있습니다. 샤워를 하다 보면, 팔에 긁힌 자국이 있음을 발견할 때가 있습니다. 언제 긁혔는지도 모를 자국을 보면, 그제야 "어디서 이렇게 됐지?" 하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때뿐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자국은 없어지게 마련이고, 그 자신도 그냥 잊어버리게 됩니다. 어쩌면, 현대인들이 상처’라고 말하는 것들이 그런 자국과 같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스쳐 지나가거나 그냥 넘어갈 일까지 굳이 상처라고 말하면서 인생을 복잡하게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상처와 상처가 아닌 것을 구분하는 것, 그것은 어쩌면 우리 자신이 상처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한 것일지도 모릅니다.(김혜남)
상처를 받았다면, 그 상처를 준 사람이 있을 겁니다. 그런데 참으로 이상한 것은, 상처받은 사람은 있는데 상처 준 사람은 없다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럴 수는 없을 겁니다. 상처받은 사람이 있다면, 상처 준 사람이 반드시 있게 마련입니다. 그렇다면, 나는 상처받기만 하고 상처 준 일은 없을까요? 아무리 성자 같은 사람일지라도 언젠가 한두 번쯤은 상처 준 일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상처받은 일만 생각하고 자신이 상처 준 사실은 까맣게 잊어버리고 살아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상처를 주는 사람이 아닌 상처를 치유하는 사람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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