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마음이 아픈 상황입니다!
사랑하는 가족과의 사별(死別)은 정신적인 통증을 일으킵니다. 특히, 자녀와의 갑작스러운 사별만큼 큰 고통이 있을까 싶습니다. 자녀를 갑작스레 떠나보내고 한 달간 잠도 못 자고 먹지도 못했다는 유가족의 호소를 접한 적이 있습니다. 몸도 상하게 하고, 우울증과 트라우마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떠난 가족도 네가 이렇게 밥도 안 먹고 힘들어하는 것을 원치 않을 거야! 어서 잊고 산 사람이라도 힘내서 살아야지!"란 내용의 위로는, 틀린 말은 아니지만 사별의 고통을 겪는 초기에는 삼갈 것을 권합니다. 그 대신, 충분히 유가족의 슬픔을 공감해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타인의 큰 슬픔을 공감한다는 것은, 그 자신도 2차 트라우마를 경험하는 일입니다. 2차 트라우마는 연민 피로(疲勞)로 이어지고, 피로로 인하여 자신도 모르게 얼굴과 표현에 짜증이 묻어날 수 있습니다. 고통받는 가족의 마음 하나 제대로 공감 못 하는 자신이 한심하다는 고민을 듣게 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상대방의 통증을 경험하는 것은, 자기 자신의 통증 중추신경에도 실제로 고통을 유발합니다. 유가족의 슬픔에 비할 수는 없지만, 지금은 국민 상당수가 2차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중요한 결정은 애도 기간 중에는 최대한 뒤로 미루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면, 믿을 수 있는 가까운 사람의 도움을 받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그리고 기념일이나 1년 후에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날에는 슬픈 기억이 크게 회상될 수 있습니다. 가족과 지인이 특별히 그 시기에 함께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모두가 다 마음 아픈 상황입니다. 사고 원인규명과 예방대책이 정확히 나오는 것이 미래사고 방지에도 중요하고, 동시에 심리적 트라우마 해결에도 중요한 내용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왜 그곳을 갔느냐?"는 식의 부정적인 해석은 2차 트라우마를 더 강하게 할 뿐입니다.(윤대현)
그렇습니다. 사고 원인규명과 예방대책은 정부에서 할 일이고, 우리 국민들은 유가족들의 마음을 헤아리면서 함께 아픔에 동참해야 합니다. 일반국민이 "나서서 사고 원인이 어떻고, 그 책임은 누가 져야 한다."라는 식으로 시시비비를 따질 일이 아닙니다. 어떤 가정은 하나뿐인 자녀를 잃었을 것이고, 희생자들 중에는 외국에서 유학 온 학생들도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지만, 그러나 이미 일어난 일입니다. 이제부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우리나라를 좀 더 나은 나라가 만들기 위해서 힘쓰는 것입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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