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드 존스/설교와 설교자

머리말③

예림의집 2022. 9. 3. 14:26

머리말③

 

이러한 의도는 이 책의 문체에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저는 신학생들과 목사 안수를 받은 설교자들을 대상으로 강의했으며 -그들과 함께 이야기하면서 생각했다고 해도 좋겠습니다- 이 책 역시 설교자들과 설교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모든 이들을 위해 출판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친밀한 대화체 말투를 굳이 바꾸려 들지 않았으며, 소소한 몇 가지 사항만 교정했을 뿐 제가 실제로 강의한 내용을 그대로 책에 담았습니다. 저는 설교할 때 개인적인 이야기를 거의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그렇게 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에는 저의 개인적인 이야기나 일화가 상당히 많이 나옵니다.

저는 이런 이야기들이 제가 힘써 전하고자 한 원리들의 예증으로서 유익한 역할을 하리라 믿습니다. 제가 독단적인 주장을 편다고 이의를 제기하는 이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에 대해 변명할 생각은 없습니다. 모든 설교자는 자기의 방법에 강한 확신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제 주장을 받아들이도록 설득할 수는 없다 해도, 최소한 다른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 보거나 고려해 보도록 자극할 수 있을 것입니다. 솔직히 저라면 저 같은 식의 설교를 들으려고 애써 찾아가는 수고를 하지 않을 것입니다. 실제로 제가 가장 즐겨 들은 설교자들은 저와는 사뭇 다른 방법과 표현법을 쓰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저의 임무는 그런 사람들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제가 옳다고 믿는 바에 대해 진술하는 것입니다. 비록 그 교훈을 직접 실천하는 면에서는 제가 좀 미흡하다고 하더라도 말입니다. 그 결과물이 사람들에게 약간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특히 이렇게 슬프고 악한 시대에 모든 직무 중에 가장 위대한 직무인 이 일로 부름 받은 젊은 설교자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다른 많은 이들과 더불어 저 또한 "추수하는 주인"(마태복음 9:38)께서 여러 강력한 설교자들을 보내어 "측량할 수 없는 그리스도의 풍성"(에베소서 3:8)을 선포하게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저를 따뜻하게 맞아 주었을 뿐 아니라 강의가 진행되었던 1969년 봄 학기 6주 동안 활기찬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던 웨스트민스터 대학 학생들과 교수진, 클라우니 교수께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강의 테이프를 타이핑할 수 있도록 글로 옮겨 써 준 E. 버니 부인에게 감사드리며, 지난 세월 내내 제 설교를 들으면서 설교라는 이 매혹적이면서도 중대한 주제의 여러 측면에 대해 저와 함께 계속 토론해 준 아내에게도 언제나처럼 감사를 표합니다.

 

1971년 7월 D.M. 로이드 존스

'로이드 존스 > 설교와 설교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머리말②  (0) 2020.12.15
머리말(1)  (0) 2020.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