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드 존스/설교와 설교자

머리말(1)

예림의집 2020. 10. 17. 19:25

머리말(1)

 

웨스트민스터 신학 대학 학생들에게 제가 원하는 목회 영역에 대해 연속 강의를 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을 때, 저는 '설교와 설교자'에 대해 말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전에도 한두 차례, 또는 세 차례에 걸쳐 '강해 설교'에 대해 강의해 달라는 요청을 받은 적이 많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불가능하다며 거절하곤 했습니다. 강해 설교에는 남에게 전수해 줄 무슨 비법이 있는 것이 아니기에 좀 더 여러 차례에 걸쳐 충분히 다룰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저는 이렇게 중대한 주제와 씨름할 자신이 영 없었습니다. 몇몇 젊은 설교자들이 설교나 목회나 관련하여 동료 목회자들에게 서슴없이 충고하는 것을 볼 때마다 저는 늘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누가 이것을 감당하리요?"(고린도후서 2:16). 지금도 저는 이 강의를 책으로 출판하는 일이 선뜻 내키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책으로 출판하는 이유가 한 가지 있다면, 그것은 제가 거의 44년에 이르는 경험을 토대로 이 강의를 했다는 점입니다.

그 기간 동안 저는 제가 시무했던 두 교회-11념 반은 남 웨일스에서, 30년은 런던 웨스트민스터 채플에서 시무했습니다-에서 정기적으로 설교했을 뿐 아니라 주 중에도 여러 곳을 다니면서 설교했습니다. 남 웨일스에 있을 때에는 보통 화요일과 목요일에 외부로 나가 설교했고, 런던에 있었던 대부분의 기간에는 화요일과 수요일에 외부로 나가되 가능한 한 수요일 밤에는 돌아와 주말에 웨스트민스터 채플에서 전할 세 차례의 설교를 준비했습니다.

그 결과 저는 설교에 대해 몇 가지를 배우게 되었는데, 그것이 이 책을 내는 유일한 자격이라면 자격일 것입니다. 그 세월 동안 저는 설교에 대해 많은 책들을 읽었습니다. 그 책들을 통해 배운 것이 많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상당히 즐겁게 읽었고 대개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저로서는 일화가 많을 책일수록 더 좋았습니다. 그렇다고 이 강의를 준비하면서 그런 책들을 다시 찾아본 것은 아닙니다.

가장 좋은 강의 계획은 저 자신의 의견과 제가 직접 실천한 내용을 있는 그대로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무엇보다 실용적인 이야기를 하고자 했으며, 사람들이 종종 사적으로 물어오는 질문들이나 목회자들의 모임에서 자주 논의되는 여러 가지 세부적인 문제들을 다루고자 했습니다. 많은 강의에 나타나듯이, 어떤 경우에도 이론적이거나 추상적으로 접근하지 않도록 힘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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