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라한 남편..!
제 남편은 자신을 위해서
옷이나 신발을 사는 일은
거의 없답니다.
저는 솔직히 말해서
남편이 어디 외출할 때에
너무 초라해 보이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그래서 가끔은
"사람이 나이가 들수록 더 신경써야 한다.
누가 티켓을 준게 있으니 부담갖지 말고
그걸로 괜찮은 옷한벌 사자."
이렇게 설득을 하여도
"당신이나 주원이 필요한 거 사"라며
한사코 거절합니다.
그러다 보니 제 눈엔
남편의 옷이 늘 후줄근하고
신발은 너덜 너덜... ㅜ
이러한 남편 목사님의 성향을 아는
몇몇 성도님들이,
보다 못해 로○○○ 제품의
양복을 사서 선물해 주셨고
구두도 사 주셨는데,
너무 귀한 것이라며 아껴야 한다고
아주 특별한 날이 아니면
입지도 않고 신지도 않는답니다. ㅜ
올 여름에도
그냥 장농 안에 전시(?)된 채로
지나게 생겼어요 ㅜ
...
그런데 성도님들을 챙기는 일과
소소하게 돌아보아야 할 것들에는
아끼지 않지요.
교회에서 주는 생활비는
전부가 제 통장으로 입금이 되는데,
그 이유는 개척 교회이다 보니
담임 목사의 생활비가
최저 생계비에 해당하기 때문이에요.
남편은 그저 목회비 50만원으로만
생활을 하고 있는 형편이에요.
그런데도
성도님들의 생일을 일일이 챙기며
주변의 애경사를 비롯하여
나도 모르게 이곳 저곳으로
흘려보내는 듯 한데
도대체 무슨 돈으로 그렇게 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답니다.
그래서 남편에게 물어보면
틈틈이 받는 사랑이 있어서
작지만 흘려보낸 것일 뿐
자기가 하는 것은 없다 합니다.
그런데 오늘 목사님이,
과수원 하시는 권사님에게 전화를 해서는
사과 13박스를 준비해서
내일 교회로 가져오라고 하는 거에요.
"뭘 하려고 그러냐"고 물었더니
"과수원하는 권사님 가정,
과일 팔아줘서 좋고
또 성도님들 가정에
명절을 앞두고 선물해서 좋고..
일석이조"라며 그렇게 했다고 합니다.
작년 추수감사절에도 그러더니
올해도...
<교회가 작으니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작음>도 축복이라는 궤변을 늘어놓는 남편..
정말 못말리는 남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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