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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기쁘게 해주고 있습니까?

예림의집 2022. 8. 19. 11:01

얼마나 기쁘게 해주고 있습니까? 

<버킷 리스트(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은 말기 암에 걸려 병실에서 마주한 두 노인이 서로의 인생에서 마지막 친구가 되어준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전혀 다른 인생을 살아온 카터와 에드워드의 만남은 죽음을 앞둔 인생에 큰 위안이 되었습니다. 그들이 쓴 버킷리스트는 하나하나가 지나간 삶에 대한 후회와 갈망의 정산표와도 같은 것으로, 두 노인은 그것을 실행해나가면서 서로를 향하여 마음을 열고 마침내 행복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영화 속 두 주인공이 이집트 피라미드에

올라가서 나눈 대화는, 노인이 친구에게만 할 수 있는 내용으로 되어 있습니다. 카터는 에드워드에게 고대 이집트인들이 죽음에 대하여 가지고 있는 믿음에 대한 이야기를 꺼냅니다. 영혼이 하늘나라에 가면 하나님께로부터 두 가지 질문을 받게 되는데, 그 질문에 대하여 어떻게 대답하느냐에 따라서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지 여부가 결정된다는 겁니다. 그 첫째 질문은 "당신은 인생에서 기쁨을 찾았는가?"이고, 둘째 질문은 "당신의 인생이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해 주었는가?"입니다. 그런데, 얼마 후 카터가 먼저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 장례식에서 에드워드가 추모사를 했는데, 그는 "카터와 함께 한 시간이 인생 최고의 시간이었다."라고 하면서, 그 이유가 진정한 친구를 옆에 두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만일 누군가가 저에게 버킷리스트를 묻는다면, 저는 서슴없이 말할 수 있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내가 임종할 때 곁에 있어 줄 친구를 두는 일이며, 다른 하나는 사랑하는 친구의 임종 순간에 그의 인생을 격려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이 두 가지 모두 인생의 좋은 친구가 있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철이 철을 날카롭게 하는 것처럼, 사람이 그 친구의 얼굴을 빛나게 하느니라”(잠 27:17).(강진구) 

그렇습니다. 카터와 에드워드가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이제 죽음을 앞둔 그들이 이 세상에 대한 미련과 욕심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서, 나의 이익을 위하여 다른 사람을 이용하려는 생각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다른 사람에게 유익이 되고 기쁨이 되는 사람이 되고자 했습니다. 그럴 때, 좋은 친구가 자연스레 가까이하리라고 봅니다. 요컨대, 내가 먼저 좋은 친구가 되기 위한 노력과 수고를 아끼지 않아야 합니다. 여러분에게는 마음을 터 놓고 의지할 친구가 얼마나 있습니까? 단 한 명이라도 만들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