ε♡з예림의집으로ε♡з/예림가족 이야기

저를 힘들게 한 사람은..

예림의집 2022. 5. 24. 08:11

저를 힘들게 한 사람은..

고독이 건강에 미치는 나쁜 효과를 소개합니다. 우선, 외로움이 오래 지속되면, 몸이 질병과 싸우는 면역력을 저하시킬 수 있답니다. 외로움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에 만들어지는 일부 호르몬을 똑같이 생성하여 면역체계를 방해하기 때문이랍니다. 얼마 전, 본부장님이 난데없이 저를 불렀습니다. 노크하고 문을 열자, 인자한 목소리로 커피를 타 주겠다고 했습니다. '갑자기 왜 이러시지?’ 불안해하면서 자리에 앉았습니다. 본부장님이 조심스레 말했습니다. “게시판에 명단 발표가 나면 알겠지만, 안타깝게도 이번에는 승진이 안 됐어. 참고 더 열심히 하면,

내년에는 좋은 결과가 있을 거야.” ‘아, 그거였구나!’ 코로나로 상황이 어려워 승진은 기대하지도 않았지만, 조금은 씁쓸했습니다. 몇 시간 후, 발표된 승진 명단을 훑다가 저보다 어린 직원이 높은 직급으로 진급한 것을 알았습니다. 이직한 탓에 재직기간은 상대적으로 짧으나, 저의 경력이 그보다 더 많았습니다. 아까만 해도 개의치 않았는데, 기분이 가라앉았습니다. ‘내가 어떻게 일했는데. 작년 실적이 얼마인데..!’ 나를 소홀히 대하는 듯한 회사에 부아가 치밀었습니다. 원망이 커지면서 근무시간이 괴롭기만 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과거 SNS를 보던 중, 

제가 다니던 회사가 어려워져 이곳으로 이직할 때 제가 쓴 글을 발견했습니다. ‘그때는 이직에 성공한 것만으로도 기뻤는데, 연봉까지 올라 아내랑 무척 좋아하며 고마워했었지..’ 그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그제야 깨달았습니다. 저를 힘들게 한 사람은 바로 저 자신이라는 것을..  ‘내가 승진하면 옳고, 그 사람이 승진하면 잘못된 건가?’ 남과 비교하고 상대를 시기하면서 저 스스로를 괴롭힌 것입니다. "그래. 새옹지마(塞翁之馬)라는 말처럼, 나중에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거야!" 이렇게 생각하니, 제가 몸담은 곳에 대한 고마운 마음이 생겼습니다.(이효섭) 

그렇습니다.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라는 말을 어릴 때부터 누누이 듣고 살았습니다. 하지만, 이 격언을 교훈 삼아서 살았던 적은 극히 드문 것 같습니다. 몇 년 전, 어느 분이 저에게 순도가 높은 초콜릿을 선물했습니다. 하지만, 써서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쓴 초콜릿이 혈압을 낮추는데 좋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의 아내는 단 초콜릿이 오히려 안 좋다 하지만, 순도 99% 초콜릿은 오히려 건강을 가져온다고 합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도 우리를 힘들게 하는 일들이 오히려 우리에게 유익한 경우가 종종 있음을 명심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