맺는 말-찬송은 믿음의 꽃③
"보라 이 일이 되는 날까지 네가 말 못하는 자가 되어 능히 말을 못하리니 이는 네가 내 말을 믿지 아니함이거니와 때가 이르면 내 말이 이루어지리라 하더라"(누가복음 1:20). 사랑의 하나님은 너무나 관대하십니다. 저 같으면, 당장 엄벌에 처하고 말 것입니다. 백성을 대표하여 하나님께 제사드리는 제사장의 입에서 나온 가장 불신앙적인 반응입니다. 잘 보십시오. 찬송해야 할 때 찬송하지 않으면 이처럼 영적 벙어리가 됩니다. 이 장면은 매우 중요합니다. 사람들 앞에서 아무리 말을 잘한다 해도 감사하지 못하고 찬송하지 못하는 성도의 입은 결국,
벙어리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교회 안에 이런 벙어리가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신앙의 연륜이나 직분이 마치 영광의 면류관이라도 되는 것처럼 그것을 자랑하기에만 급급할 뿐 정작 그 심령은 불신앙으로 가득 차서 창조적이고 생산적인 방향으로 주님이 교회를 이끄시려고 하면 냉소를 보내고 세속적인 명분을 내세워 거부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말입니다. 찬양사역을 하면서 가장 많이 부딪히고 싸우고 반대하고 핍박하던 사람들을 생각해 보면, 대부분이 교회 장로요, 권사요, 안수집사요, 그 교회에 몇십 년씩 몸담은 토박이었습니다.
그들이 그어 놓은 소위 경건과 전통이라는 잣대를 이용해서 정작 하나님의 역사를 가로막는 것입니다. 단언컨대, 찬송이 없는 사람은 그 믿음도 병든 사람입니다. 사가랴처럼 말입니다. 비슷한 것 같지만 반대의 상황에 놓인 마리아의 반응을 한 번 보도록 합시다. 누가복음 1장 26-28절을 깊이 묵상하십시오. "천사가 이르되 마리아여 무서워하지 말라 네가 하나님께 은혜를 입었느니라 보라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누가복음 1:30-31). 당시 마리아의 상황을 생각해 보면, 그녀는 처녀였습니다! 요셉과 결혼을 약속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얻었다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전혀 남자를 경험해 보지 않은 여인에게 수태라니, 세상에 이런 일이! 많은 이단이나 적그리스도들이 이 부분에서 "마리아가 동정녀가 아니었을 수도 있다."라는 말로 진리의 말씀을 깎아내리려고 시도합니다. 하지만 그들의 주장은 가장 중요하고 근본적인 믿음을 배제하고 그저 이성적인 잣대로 성경을 짜 맞추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성경이, 많은 증인들이, 그리고 우리 안에 계시는 성령님이 우리로 하여금 마리아가 동정녀임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다시 본문으로 돌아서서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당시 동정녀의 수태는 당장 돌에 맞아 죽을 운명이었다는 것입니다. 이 잉태 소식은 마리아가 전혀 바라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꿈에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을 것입니다. 우리 중 자매들이 이런 일을 당했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혹은 나와 약혼한 사랑하는 여자가 어느 날 배가 불러와서 "난 다른 사람과 동침한 적이 없는데 저절로 아이를 가졌어!"라고 하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이제 마리아의 반응을 봅시다. "마리아가 이르되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하매 천사가 떠나가니라"(누가복음 1:38). 냉정하게 생각해 봅시다.
동정녀가 아이를 낳는 것과 나이 든 부부에게서 아이가 태어나는 것, 이 두 가지 가운데 어느 편이 더 믿기 어려울까요? 인류 역사상 동정녀의 출산은 마리아 이전에도 이후에도 없습니다. 앞으로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나이 든 부부에게서 아이가 태어나는 일은 종종 있어 왔고, 지금도 가끔 일어나고 있는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미 아브라함과 사라 부부를 통해 그 전례를 남기셨습니다. 그리고 그 사실은 이스라엘의 자랑스러운 역사가 되어 제사장 사가랴의 입을 통해 증거 되어 왔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두 사람의 반응은 너무나 대조적입니다.
"아이를 낳는다"라는 같은 사건 안에서, 인간적인 눈으로 바라볼 때, 사가랴에게는 축복이고 마리아에게는 재앙이나 다름없었습니다. 하지만 반응은 정반대입니다. 당연히 찬송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던 사가랴의 입은 의심의 자물쇠로 굳게 잠겨 10개월 동안 벙어리가 되었고 "차라리 저를 죽여주십시오!"라고 매달릴 것만 같은 소박한 시골 처녀 마리아의 입에서는 기막힌 찬송이 더져 나왔습니다. 그녀의 찬송은 제가 찬양곡으로 만들어보고 싶은 만큼 매우 아름답습니다. 또한 남자인 제가 볼 때에도 제가 하고 싶은 찬송입니다. 그 놀라운 고백은 다음 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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