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지갑
예배를 드린 후에
집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는
특별한 일이 없어서
그냥 쉼하고 있었는데
천안에 있는 아들에게서
전화가 왔어요^^
심심하면 천안에 놀러 오시라면서
오늘 오시면 엄마는 빽(Bag)
아빠는 지갑을 사드리겠다는 거에요.
아들 놈이 그냥 얼굴 한번 보려고
괜히 뻥~치는 거라 생각하고
웃으며 그러겠다고 하였지요.
그런데 웬걸...
정말 빽(Bag)과 지갑을 사 주는 거에요.
"갑자기 이게 무슨 일이냐,
네가 무슨 돈이 있다고 이런 걸..."
그랬더니 아들은
즉흥적으로 생각한 게 아니라
오래 전부터 생각하고
조금씩 돈을 모았다고 하네요.
엄마 생일(9월)에
생일 선물로 하려 하였지만
모아진 돈으로
지금 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리했다네요.
그리고 요즘 아빠도
많이 힘들어 보인다며
힘내시라고 지갑을 선물하였는데
슬쩍 지갑에
10만원을 넣어주는 센스까지
정말이지 우리 아들 최곱니다.
아들 덕에 난생 처음(?)으로
제대로 된 빽(Bag) 하나
들고 다니게 생겼네요.^^
저 지금,
싱글 벙글하고 있답니다.
오늘도 애쓰셨을텐데
평온한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