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학·총신신대원/동역자나눔터

오늘의 삶이 사명의 자리다

예림의집 2021. 1. 18. 10:00

오늘의 삶이 사명의 자리다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면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사도행전 20:24).

하나님이 주신 사명은 오늘을 넘어서 미래에 완성되는 것이 맞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은 사명의 완수를 이해 미래를 바라봅니다. 그런데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정작 그리스도의 사명은 "오늘"에 있다는 점입니다. 왜냐하면 미래는 보장된 날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건 아직 주어지지 않은 선물입니다. 하나님이 맡기신 사명은 항상 지금, 현재의 일입니다. 그분은 오늘, 지극히 작은 사명을 잘 감당하는 사람에게 내일을 허락하십니다. 그렇기에 미래에 이루어질 사명은 오늘부터 시작됩니다. 

많은 사람이 요셉의 사명은 "애굽의 총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요셉이 감옥에서 갑자기 풀려나와 총리직을 맡았을 때 이를 잘 감당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전에 노예 생활과 그 보다 더 비참한 감옥 생활 중 매일의 맡겨진 사명을 잘 감당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의 사명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것이었지만, 그들에게 주어진 하루하루를 원망과 불평으로 채웠기에 결국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가나안 정복 사명은 다음 세대로 넘어가고, 그들은 원망하며 광야에서 죽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하는 믿음의 사람들은 오늘 주어진 삶에 충성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사명은 이름이 남는 업적을 이루거나 특별한 직업에 종사하는 것이 아닙니다. 위대한 일을 이루려고 욕심내는 자는 하나님의 사명이 무엇인지 모르는 자입니다. 사명을 받은 사람은 맡기신 분의 일을 충성스럽게 감당하려는 태도와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하루하루 주어진 삶을 성실히 살면서 자신의 야망이 아닌 하나님의 사명을 좇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최고 불행은 사명을 감당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거듭 강조하지만, 내일은 우리에게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오늘은 주님이 내게 맡기신 날입니다. 오늘 주어진 일과 지금 만나는 사람들 속에 내 사명이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을 잘 감당할 때 더 큰 사명으로 이끄십니다. "찬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마태복음 25:23).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오늘이라는 사명에 충성하는 그리스도인이 되길 바랍니다.(김남국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