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후원 사역†/새벽 종소리

엄마가 미안해!

예림의집 2020. 8. 13. 09:27

엄마가 미안해!

 

샬롬! 오늘도 건강하고 행복한 날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질병관리본부’가 제시한 ‘건강한 생활습관’ 4가지입니다. 규칙적인 운동, 정기적 건강관리 실천, 균형 있는 영양 섭취, 감염병 스트레스 정신건강 대처입니다. ‘정신건강 대처’는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서로 힘든 감정을 나누는 방법’입니다.

 

남편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휴대폰 액정이 깨졌다는 겁니다. “어떻게 했기에? 조심 좀 하지 그랬어요!”라며, 저도 모르게 짜증 냈습니다. 외출했다가 돌아오니, 아들은 방문을 닫고 자기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딸도 무슨 일로 속상한지 방에 들어가 버렸습니다. 식탁에 홀로 앉아 물을 마시면서 생각했습니다. 제 마음속에 온갖 개구리가 아우성치는 것 같습니다. 그 개구리가 구체적으로 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개구리들이 밖으로 뛰쳐나오려고 난리가 아닙니다. 좋은 엄마가 되고 싶어 예쁘게 말하려고 애썼지만, 저도 모르게 말투에 개구리들이 묻어나는 모양입니다. 좋은 엄마가 되려면, 이 개구리들을 잘 달래야 할 것 같습니다. 어린 시절, 아버지 사업이 기울자, 부모님이 싸워서 슬펐던 기억 때문일까? 아니면 ‘남편 사업의 불황이 언제까지 갈지 모르겠다.’는 두려움 때문일까? 제 마음을 보듬자, 개구리들이 서서히 잠잠해졌습니다. 잠시 아들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아들 등 뒤에서 “엄마가 미안해!”라고 하자, 아들이 돌아봤습니다. 예상치 못한 감정이 올라와 말이 잠시 떨렸습니다. “엄마가 가난하게 커서 그런가? 내색하지 않으려고 해도, 엄마가 내심 많이 불안한가 봐. 아빠가 일이 없어서. 사실 생각해보면, 어릴 때 작은 집으로 이사한 것보다는 부모님이 싸울 때 더 많이 외로웠는데.” 아들은 저의 두 손을 가만히 잡고 제법 의젓하게 말했습니다. “아녀요. 제가 미안해요. 엄마, 힘내세요. 저도 엄마처럼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출처; 가정과 건강, 박광석)

 

부모의 권위가 어디서 나올까요? 힘으로 누를 때는 아닌 듯싶습니다. 부모가 먼저 자신들의 잘못을 솔직히 시인하고, 자식들의 문제가 무엇인지 차근히 짚어줄 때, 그 자식들이 올바른 길로 가리라고 봅니다. 아무튼, 요즘 세상은 큰소리치거나 힘으로 억누를 수 있는 시대는 아닙니다.

 

"또 그것을 너희의 자녀에게 가르치며 집에 앉아 있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하고"(신명기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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