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탁한 물을 깨끗하게 하는 법
“뿌옇게 혼탁한 물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함은 기다림뿐이었다. 그 충분한 기다림 후에야 비로소 물은 깨끗해지고, 뿌연 속을 바라볼 수 있었고, 원하던 것도 손쉽게 건져낼 수 있었다.” -강원상 저(著) 《나다움을 지킬 권리》(경향 BP, 285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뿌옇게 혼탁한 물을 정화한다고 휘저으면 더욱 혼탁해집니다. 이런 경우, 기다림이 답입니다. ‘기다림’은 하나님의 속성 중의 하나이고, 사랑의 다른 이름이 기다림입니다. 성경에는 기다림의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누가복음 15장의 집 나간 탕자를 기다리는 아버지의 이야기입니다. 기다리던 아들이 돌아오는 모습이 먼 발치에서 보이자 아버지는 달려갑니다.
“이에 일어나서 아버지께로 돌아가니라 아직도 거리가 먼데 아버지가 그를 보고 측은히 여겨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니”(누가복음 15:20). 성공해서 돌아오는 아들은 사람들의 환대를 받으며 집으로 당당히 들어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패한 아들은 다릅니다. 그래서 아버지는 날마다 문 앞에 나가 눈이 짓무르도록 아들을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아들이 보이자 ‘아직도 거리가 먼 데’ 아버지는 달려가 영접을 합니다. 하나님도 우리를 이렇게 기다리십니다. 방탕한 아들과 같이 하나님을 떠나 죄 가운데 빠져 혼탁한 물이 되어 있을 때에도 여전히 우리를 기다리십니다. 면목이 없어 차마 들어오지 못하고 멀리서 서성일까 봐, 문 앞에 나가 기다리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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