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신앙 총정리
"장사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시며(the third day He rose again from the dead;)"
누가복음 24:13-35
예수님이 부활하신 이야기는 신약성경의 네 복음서에 모두 자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 이야기 속에서 당시 제자들이 예수님의 부활을 쉽게 믿지 못했다는 것을 발견하고 은혜를 받습니다. 무엇보다 예수님과 함께 살았던 제자들조차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부활 사건을 제가 아무 의심 없이 믿는다는 게 그렇고, 그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부활 신앙을 전파하면서 부딪쳤던 어려움이 너무나 당연하다는 위로를 받기에 그렇습니다.
세계적인 신학자 한스 킹은 우리나라에 와서 한 강연에서 "예수님의 신성이 아니라 예수님의 인성이 드러난 역사적인 예수(historical Jesus)에 조명해서 부활과 영생을 믿을 때 참의미가 있다고 했습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니까 그분의 부활은 당연한 것이라고 여긴다며 누군들 그것을 믿지 못하겠느냐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철저히 인간으로 사신 예수님의 부활을 믿고 그것을 우리의 신앙으로 고백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바로 그 점이 우리가 부활 신앙을 갖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 됩니다. 맞습니다. 예수님은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시기에 부활하실 수 있으십니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도 부활시키실 것입니다. 그러나 그분이 철저한 인간으로서 죗값을 대신 치르셨다는 그 부활의 가치는 우리가 상상하는 그 이상의 것입니다.
다시 살아나신 예수님
저는 사도신경을 외울 때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시며"라는 대목에서 가장 신이 납니다. 이 대목은 마치 바하의 <b단조 미사> 중 "크레도"를 듣는 것 같습니다. 오케스트라의 현이 아주 연약하게 흐르다가 끝내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지며 사그라지고, 그렇게 한동안 침묵이 흐르다가 갑자기 팀파니와 트럼펫이 모두 함께 나오고 성가대의 음성도 한꺼번에 터져 나옵니다. "그분은 다시 살아나셨다!"
그렇게 죽음을 이기고 다시 사신 주를 찬양합니다. 감동의 순간, 승리의 환희가 저를 전율하게 합니다. 세상에는 임상적인 측면에서 볼 때 분명히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의 증언이 의학 잡지에 발표된 사례도 있습니다. 심지어 죽은 후에 자기 시신을 봤고 어디론가 가서 신비한 체험을 했다는 소리도 듣습니다.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죽음을 넘어 삶이 있음을 과학적으로 증명하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또는 사후의 세계가 있다는 것을 신학적으로 주장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하려는 것도 아닙니다. 그보다는 행여나 예수의 부활이 이러한 희생의 경우와 유사한 것이 아닐까 하는 의문을 갖는 사람들의 오해를 풀어주기 위해서입니다.
희생 체험은 일시적이고 개인적인 사건에 불과합니다. 성경에도 나인성 과부의 아들, 야이로의 딸, 나사로 등의 회생 사건이 있는데 이들은 모두 한때 다시 살았지만 그 후에 죽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런 것을 부활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만 죽음을 이기시고 다시 살아나신 것입니다.
죽음의 세력을 이긴 영원한 승리
예수님의 다시 사신 사건은 죽음의 지연이 아니라 죽음을 이긴 것이었습니다. 예수의 부활 사건은 인간이 죽음을 이기고 새로운 삶을 살게 하는 하나님의 선물 곧 영원한 승리를 의미합니다. 사도 바울은 그것을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망아 너의 승리가 어디 있느냐 사망아 네가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 사망이 쏘는 것은 죄요 죄의 권능은 율법이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니"(고린도전서 15:55-57).
예수님이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다는 것은 죽게 하는 것들을 물리치고 다시 살아나셨다는 것입니다. 사망의 세력을 물리치고 승리하셨다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는 우리를 죽게 하는 악의 세력이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가난과 질병과 무지와 억압입니다.
자식이 재수까지 하고도 또다시 대학 입시에 낙방했다면 그것은 바로 죽음입니다. 그 절망감 때문에 자식뿐 아니라 부모까지도 캄캄한 죽음의 늪에 떨어집니다. 사업하다가 부도를 내고 하루아침에 알거지가 된 사람 역시 그것이 곧 죽음이라는 것을 체험합니다. 그러나 이때 다시 도전해서 대학 입시에 합격한다면, 다시 시작해서 새 사업에 성공한다면 그게 바로 새 삶이며 부활이 아닙니까?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갈 때 죽음과 죄에서 해방시켜 주는 역사(役事), 우리로 하여금 악의 세력을 딛고 다시 살게 해 주는 역사가 바로 부활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그 능력을 믿는다면 우리는 생활 속에서 늘 부활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로 하여금 날마다 부활을 경험하게 하기 위하여 부활하셨습니다.
예수 안에서 새 출발을..
우리의 삶 속에는 시시때때로 죽음의 세력이 넘나듭니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그것을 이겨 내는 힘이 솟구치는 것을 느끼는데 그것이 바로 부활의 능력입니다. 오늘 내가 실패했더라도 모든 것을 잃더라도 주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것처럼 내가 죽고, 주와 함께 다시 살아나서 새사람으로 새 출발을 할 수 있다고 고백하는 것이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사신 예수님을 믿는다"라는 부활 신앙입니다.
바울은 삶 가운데서 구체적으로 부활을 체험하고 나서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내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서 가진 바 너희에 대한 나의 자랑을 두고 단언하노니 나는 날마다 죽노라"(고린도전서 15:31). 바울이 살아 있으면서 이렇게 날마다 죽는다고 했으니 이는 곧 날마다 다시 산다는 뜻도 됩니다. 그는 날마다 부활을 체험하면서 살았던 것입니다.
부활 신앙은 그것을 믿는 이들에게 희망을 가져다주며 새 생명을 불어넣어 줍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고린도후서 5:17)라고 한 사도 바울의 말처럼, 우리가 주님의 부활을 믿고 살아가면 날로 새로워집니다. 또한 부활 신앙은 우리에게 구원의 확신과 그에 따르는 큰 기쁨을 안겨 줍니다.
아울러 우리에게 끊이지 않는 활력소가 됩니다. 부활이란 결국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힘을 불러일으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지금 어떤 경우에 처해 있더라도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주님의 부활의 능력을 믿는다면 말입니다. 부활 신앙을 가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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