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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이 틀려서 답이 없는 경우

예림의집 2020. 6. 15. 17:22

질문이 틀려서 답이 없는 경우

 

“박찬욱 감독의 영화〈올드보이〉를 기억하는가? 존재를 알 수 없는 누군가에 의해 15년간 갇혀 있던 주인공 최민식이 자신을 감금한 사람을 찾아내는 과정을 그렸다(중략). 영화 속 대사에서 우리는 이 ‘올바른 질문’에 대한 하나의 단서를 얻게 된다. 유지태의 질문 중 ‘틀린 질문을 하니까 맞는 대답이 나올 리가 없잖아.’라고 말하는 대목에서다.” - 박용후 저(著) 《관점을 디자인하라》(프롬북스, 41-42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올드보이〉주인공 최민식은  “누가 나를 가뒀을까?”, “왜 가두었을까?”라는 질문에 집중합니다. 이 질문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상황을 해결해 주지 못합니다. 최민식을 잡아 가두었던 유지태는 “틀린 질문을 하니까 맞는 대답이 나올 리가 없잖아.”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왜 15년 동안 감금해두었을까?” 가 아니라, “왜 지금 15년 만에 풀어주었을까?”가 맞는 질문이라고 합니다.

질문이 틀려서 그 질문에 대한 답도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질문을 올바로 바꾼다면 일의 본질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을까요?” 누구나 하는 질문이지만, 이것은 점쟁이에게나 묻는 질문입니다. “나는 왜 돈을 벌어야 하는가?” 그 질문이 먼저입니다. “주님, 주님의 주의 비전을 이루기 위해 돈이 필요합니다. 제게 지혜를 주십시오. 어떻게 하면 돈을 잘 벌 수 있을까요?” 이 질문은 옳은 질문입니다.

 

“내가 이르되 주님 무엇을 하리이까?”(사도행전 2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