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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짜리 친구의 충고..

예림의집 2020. 4. 27. 19:31

10살짜리 친구의 충고..


민호의 이야기를 듣는데 정말 가슴이 아팠습니다. 단순히 야한 영상에 중독된 철없는 남자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것이 아니라, 그 너머에 감춰진 민호의 외로움과 두려움이 보였습니다. "자! 다들 눈을 한번 감아 보세요! 그리고 솔직하게 대답해 주세요. 이때까지 한 번도 야한 영화나 만화를 본 적이 없는 사람 손들어 보세요!" 일부러 강의할 때마다 짓궂은 질문들을 많이 던집니다. 이 질문에 몇 명이나 손을 들었을 것 같나요? 실제로 손든 학생은 거의 없습니다. 교회 선생님이나 사역자분들도 손을 안 드시니 어쩜 당연한 결과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예전에 교회의 초등부 친구들(3-5학년)을 대상으로 성 강의를 한 적이 있습니다. 강의를 다 끝내고 집에 가려는데 10살짜리 남자 친구가 저를 쪼르르 쫓아왔습니다. "목사님! 오늘 강의 잘 들었습니다. 그런데 목사님께서 모르시는 게 있는 것 같아서 제가 하나 가르쳐 드리려고요.".. 10살짜리 친구에게 충고라니, 기가 막혔지만 천진난만해 보이는 얼굴이 정말 귀엽기도 하고 무슨 이야기를 하려나 궁금하기도 해서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대화를 이어 나갔습니다.

"내가 뭘 모르는데? 좀 가르쳐 줄래?" "목사님! 요즘 누가 컴퓨터로만 그런 거 보나요. 저는 '이걸'로도 봐요!" 10살짜리 친구가 해맑게 웃으면서 해 준 이야기에 저는 뒤통수를 한 대 세게 얻어맞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여러분, 그 친구가 말한 '이게'가 뭔지 아나요? VR입니다. 우와, 요즘 친구들이 성문화에 많이 개방적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 일 줄이야.. 저는 그래서 이 일 이후로 절대로 초등학생 친구들은 순수하게만 보지 않습니다. 이런 현실은 구체적인 통계 자료로도 드러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