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말하노니
"마지막으로 말하노니 너희가 다 마음을 같이하여 동정하며 형제를 사랑하며 불쌍히 여기며 겸손하며 악을 악으로, 욕을 욕으로 갚지 말고 도리어 복을 빌라 이를 위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받았으니 이는 복을 이어받게 하려 하심이라"(베드로전서 3:8,9).
나에게 요즘 분명해지는 것은 그리스도인이 자신의 정체성을 세상에 드러내야 한다는 사실이다. 세상에 속한 자들과 다른 정체성을 드러내어 그들과의 차이를 명확하게 알리는 것, 이것이 우리의 소명이구나 깨닫게 된다. '신은 죽지 않았다.' 1,2,3을 시청하면서, 하나님 없는 세대에서 하나님을 선포하고 그의 거룩하심을 나타내는 어둠 속의 빛으로 산다는 의미가 크게 도전으로 다가왔다. 지금 그리스도인이 소금과 빛의 정체성을 잃고 세상에 동화됨으로 세상에서 짓밟히고 점점 세상은 어둠과 부패로 치닫고 있다. 복음을 바로 선포하는 교회, 복음을 듣고 명하는 대로 철저히 순종하는 교회로 돌이키지 않으면 교회도 망하고 세상도 파멸로 치닫게 된다.
그리스도 교회의 정체성은 주와 온전히 연합하여 주의 형상을 드러내는 것이다. 우리의 삶의 기준은 세상이 아니다. 오늘의 세상은 어둠에 잠겨 있고 자신의 욕망과 이기심이 사람들을 지배한다. 세상의 지혜는 자기를 주장하고 자기 권리와 이익과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인생이라고 가르친다. 자신의 욕망을 십자가에 못 박고 말씀 순종하며 주의 말씀 따라 자기 유익을 희생하며 이웃을 사랑하는 것은 어리석기 짝이 없는 일이다. 그리스도인들도 자기의 권리를 위해 투쟁하고 고소하고 비난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세상의 흐름에 전염되고 있다. 교회 안에서 일어나는 법정 분쟁들을 보라. 복음은 성도들에게도 더 이상 실질적인 삶의 준거가 되지 않는다. 세상의 흐름을 따라 살며 자기 유익을 추구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고 있다. 한 마디로 하자면 주의 부르심을 버리고 세상을 좇아 사는 것이다.
주님이 우리의 다른 정체성과 우리의 삶에 새로운 규준을 말씀하신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들이고 세상에서 택함 받아 주께 속한 자들이고 그래서 세상과 전혀 다른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세상은 자기 유익을 위해 살고 자기 권리를 위해 투쟁하지만 너희는 이제 자신이 아니라 주 영광을 위해 살고 자기를 주장하며 싸우고 미워하고 보복하지 말고 이웃을 사랑하고 악을 악으로 갚지 말라. 우리를 부르신 주의 뜻이다. 이것이 주께서 주실 복에 이르는 길이다. 얼마나 고귀한 부르심인가! 주께서 가신 영광의 길, 십자가의 길이다. 내가 죽고 주님이 내 안에 사는 삶이다.
과연 자신의 자유와 행복이 최대 관심이 된 오늘날 이런 삶을 산다는 것이 어떻게 가능할까? 그렇다. 가능하다. 그리고 그렇게 살아야 한다. 거룩한 삶은 주의 은혜이기에 가능하고 주의 명령이기에 해야 한다. 선물이지만 자동적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피나는 싸움이며, 우리의 의지를 드린 노력의 결과이지만 주의 전적인 은혜이다. 주의 십자가의 은혜가 아니라면, 성령의 능력이 완고한 고집을 파하지 않는다면 주님처럼 자기부정의 삶을 살 수 없다. 우리에게는 주 은혜로 인해 이제까지와는 다른, 세상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 수 있다. 날마다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거기에 우리의 삶을 비추어 우리의 악함과 추함을 회개하고 주의 말씀에 순종하기를 단호히 결정하고 악하고 거짓되고 이기적인 세상을 향해, '아니오' 외치는 것이다. 이 높은 부르심을 따르는 거룩한 성도들의 공동체가 더욱 많이 일어나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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