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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의 점심 도시락

예림의집 2019. 11. 14. 14:37

한 아이의 점심 도시락


"그 후에 예수께서 디베랴의 갈릴리 바다 건너편으로 가시매 큰 무리가 따르니 이는 병자들에게 행하시는 표적을 보았음이러라 예수께서 산에 오르사 제자들과 함께 거기 앉으시니 마침 유대인의 명절인 유월절이 가까운지라 예수께서 눈을 들어 큰 무리가 자기에게로 오는 것을 보시고 빌립에게 이르시되 우리가 어디서 떡을 사서 이 사람들을 먹이겠느냐 하시니 이렇게 말씀하심은 친히 어떻게 하실지를 아시고 빌립을 시험하고자 하심이라 빌립이 대답하되 각 사람으로 조금씩 받게 할지라도 이백 데나리온의 떡이 부족하리이다 제자 중 하나 곧 시몬 베드로의 형제 안드레가 예수께 여짜오되 여기 한 아이가 있어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있나이다 그러나 그것이 이 많은 사람에게 얼마나 되겠사옵나이까 예수께서 이르시되 이 사람들로 앉게 하라 하시니 그 곳에 잔디가 많은지라 사람들이 앉으니 수가 오천 명쯤 되더라 예수께서 떡을 가져 축사하신 후에 앉아 있는 자들에게 나눠 주시고 물고기도 그렇게 그들의 원대로 주시니라 그들이 배부른 후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남은 조각을 거두고 버리는 것이 없게 하라 하시므로 이에 거두니 보리떡 다섯 개로 먹고 남은 조각이 열두 바구니에 찼더라"(요한복음 6:1-13).


유대인의 명절인 유월절이 가까워 올 즈음에 갈릴리 바다 건너편에 큰 무리의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그들은 모두 예수님을 따라온 사람들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기적을 베풀어 많은 병자들을 고치시는 것을 눈으로 직접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해서 모인 무리가 오천 명쯤 되었는데, 이것은 그 당시 예수님의 명성이 어느 정도였는지를 짐작하게 해 주는 숫자입니다. 갈릴리라는 바닷가 시골 동네에서 오천 명이 한곳에 모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산에 올라가셔서 모인 무리를 보시고 제자 빌립에게 묻습니다. "우리가 어디서 떡을 사서 이 사람들을 먹이겠느냐?"(5절). 이에 계산이 빨랐던 빌립이 즉시 대답했습니다. "각 사람으로 조금씩 받게 할지라도 이백 데나리온의 떡이 부족하리이다"(7절). 이백 데나리온은 일꾼 한 사람이 대략 일곱 달 이상을 한 푼도 쓰지 않고 저축해야 손에 쥘 수 있는 큰돈이었습니다. 빌립은 떡을 사서 모인 무리를 먹이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때 한 아이가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가 들어 있는 아주 평범한 자신의 도시락을 안드레에게 건네줍니다. 

아마도 예수님께 자신의 한 끼 식사를 드리고 싶었던 순수한 마음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안드레는 예수님께 그 도시락을 전하며 포기하듯 말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이 많은 사람에게 얼마나 되겠사옵나이까?"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 아이가 가져온 떡을 들고 축사하셨고 무리에게 나누어 주셨습니다. 그곳에 모여 있던 모든 무리는 "그들의 원대로" 배불리 음식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11절). 한 아이는 단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했을 뿐이고, 예수님은 그 아이의 행동을 통해 그분이 하실 수 있는 일을 하셨던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빌립과 안드레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을 인식하고 기가 꺾여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감당해야 할 때 현실을 직시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현실에 압도되어 믿음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누구의 도움 없이도 충분히 오천 명을 먹이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그러나 한 아이가 자신의 도시락을 예수님께 바치기를 기다리셨고, 그 아이의 도시락을 통해 역사하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방법입니다.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는 과정에서 때때로 어려움이 닥쳐올 때 낙심하지 말고 믿음을 가지십시오. 그리고 나의 자리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신실하게 해내십시오. 나머지는 하나님께서 책임 지실 것입니다. 

내가 가진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는 무엇입니까? 요즘 유행하는 신조어 중에 "재능 기부"가 있습니다. 재능을 기부하는 사람들을 유심히 살펴보면, 대부분은 거창한 무엇인가를 기부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종사하는 분야에서 얻게 된 기술이나 지식을 베푸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 혹은 미래의 내가 하나님 나라와 이웃을 위해 할 수 있는 "재능 기부"에는 무엇이 있을지 생각해 봅시다. 가족 구성원이 오늘의 본문 중에서 느낀 것을 자유롭게 나누어 보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