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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현실..

예림의집 2019. 10. 4. 21:05

우리의 현실..


사회는 날로 더 계산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언젠가 잡지에서 미국 기업에서 일하는 한국인 CEO의 인터뷰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는 일개 직원에 불과하던 시절에 이미 회사로부터 언제든 비행기 1등석을 이용할 수 있는 쿠폰북을 지급받았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미국을 가는 항공기 1등석 왕복 가격은 소형 자동차 1대 값과 맞먹습니다. 

회의에 한 번 참석하러 가기 위해 차 1대 값을 쓴다는 것은 우리 같이 평범한 소시민들로서는 상상하기도 힘든 일입니다. 일반석을 이용할 경우 1등석 항공료의 약 15%, 경우에 따라서는 10% 미만으로도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비록 말단 직원이라 하더라도 회사에 이익을 가져오는 일재라고 인정되면 그에 상응하는 대우를 해주는 것이 미국의 기업 관행입니다. 그것은 그 사회가 그만큼 거래 관계가 확실하고 치열한 경쟁으로 승부하는 사회라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그런 기업들은 성과를 내는 직원들에 대해 확실하게 보상하는 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는 직원들에게는 가차 없이 해고의 칼날을 휘두릅니다. 어쩌면 어느 직원은 출근길에 이런 문자를 받을지도 모릅니다. "귀하는 어제 오후 6시부로 해고되었습니다." 짐을 챙기기 위해 회사에 가도 더 이상 출입카드가 작동하지 않아 사무실로 들어갈 수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짐만 챙겨 나오겠다고 사정해도 "우리가 알아서 정리해 택배로 보내줄 테니 집에서 기다리라."라는 답변만 돌아올 수도 있습니다. 사실 이와 같은 풍토가 "옳다, 그르다."를 논하는 것은 이러한 현실을 살아야 하는 여러분들에게 큰 도움을 주지 못합니다. 우리가 그것을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그게 바로 우리의 현실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