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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 키 재기

예림의집 2019. 1. 16. 09:52

도토리 키 재기


자리가 달라 뵈는 게 다르고

가는 길 달라 생각이 다르나

생명이 같아 숨을 쉬다가

죽음이 같아 흙으로 간다

모두가 다르나 모두 비슷한

도토리 키 재기 우리네 이야기

윤의연 시인의 시 「도토리 키 재기」입니다.

좋은 화장품 쓰는 사람과

질 나쁜 화장품 쓰는 사람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화장을 하다가

다음에는 분장하다가,

그리고는 변장하다가,

위장, 포장, 환장까지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똑같은 송장이 되는

공평한 도토리 키재기입니다.

별난 짓을 골라서 해보고

평생 온갖 용을 써 보아도

마지막 종착지는 역시 한 줌의 흙입니다.

이 땅의 높은 산과 낮은 웅덩이도

달나라에서 보면 평면일 뿐입니다.

비교적 선하다고 하는 사람도

하나님의 눈으로 절대의 위치에서 보면

그 사람이나 이 사람이나

다 도토리 키재기일 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짜가 가짜를 보고 가짜라고 나무랍니다.

오십 보 도망간 사람이

백 보 도망간 사람을 나무랍니다.

이 장면을 보시고 예수님이 이

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들이 묻기를 마지 아니하는지라.

이에 일어나 이르시되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하시고”

(요한복음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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