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후원 사역†/새벽 종소리

세월의 흔적 ‘주름’

예림의집 2019. 1. 7. 17:37

세월의 흔적 ‘주름’


샬롬! 올해 들어 첫 번째 월요일, 즐겁고 행복한 하루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꼰대’는 ‘자기가 옳다는 생각으로 남에게 충고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사람’을 뜻한답니다. 공원으로 운동하러 갔다가 담배 피우는 학생들을 종종 보게 되는데, 그때마다 괜히 효과 없는 꼰대 짓 하는 것만 같아서 주저주저하다가도, 끝내 한 마디 하곤 합니다.

거울에 얼굴을 비춰볼 때마다, 진한 주름이 제일 먼저 눈에 띕니다. 그 주름은 이마의 1/3지점에서 시작되어 눈과 눈 사이를 지나는, 세로로 깊이 팬 선이 되었습니다. 언제부터 주름이 거기에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그 주름이 왜 생겼는지 예상은 할 수 있습니다. 저는 30년 차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입니다. 이 병은 관절에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고 관절의 변형을 초래합니다. 어쩌면 출산의 고통보다 더 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좋은 약이 개발되어 통증을 덜어주고 있지만, 예전에는 너무 아팠습니다. 그 통증을 견디느라, 얼굴을 찡그렸을 겁니다. 그러면서 그 주름이 생겼고, 30년의 세월이 주름의 깊이를 더했겠지요. 그 주름은, 제가 어떤 삶을 견디며 여기까지 왔는지 함축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그 주름의 역사를 일일이 설명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하나님과 저는 압니다. 하지만, 저는 그 주름이 좋습니다. 웃을 일 없는 세상에 살면서, 그래도 소소한 행복에 많이 웃어보려고 합니다. 그러다 보면, 30년 후에는 웃음 덕분에 생긴 주름이 가장 먼저 눈에 띄지 않을까요?(출처; 빛과 소금, 김경아)


대부분의 사람들이 세월의 아픔을 겪으면서 그 이마에 주름을 만들어가게 마련입니다. 그러니, 그 주름이 그 인생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 후로는 누구든지 나를 괴롭게 하지 말라 내가 내 몸에 예수의 흔적을 지니고 있노라"(갈라디아서 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