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인간이 되고 싶다!
샬롬! 추석 명절을 잘 보내셨는지요? 계속되는 연휴 동안, 늘 평안하시길 빕니다. 중국의 진시황(秦始皇)은 불로초를 찾고자 온갖 노력을 다 기울였습니다. 하지만, 쉰을 넘기지 못하고 죽었는데, 그처럼 빨리 죽게 된 이유가 불사(不死)를 위하여 장기간 복용한 ‘단약’때문이었답니다. 단약(丹藥)에 포함된 수은(水銀)이 그의 죽음을 재촉했던 겁니다.
생태건축가 ‘정**’은 전북 무주에서 각종 건축물을 설계했습니다. 그는 대장암으로 5년 이상 투병하다가, 작고하기 몇 달 전 인터뷰를 했는데, 그때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이 들고 늙을수록, 조금은 철학 공부를 해야 되는 것 같다. 오히려, 철학적이어야 한다. 죽는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 옛것을 돌아보고 회상하고 추억하고 눈물 흘리고 하는, 그런 것을 말하는 게 아니다. 산다는 게 뭣인지, 왜 사는지, 세상이 뭣인지, 나는 누구인지, 어떻게 살았는지, 가족은 뭣인지, 친구는 뭣인지? 그와 같은 근본적인 문제들을 다시 곱씹어 보고 생각하면서, 좀 성숙해진 다음에 죽는 게 좋겠다. 한 마디로 말해서, 위엄이 있어야 한다. 밝은 눈빛으로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죽음과 마주하는, 그런 인간이 되고 싶다.’ 죽기 며칠 전, 그는 봄 냄새를 맡고 싶다면서, 침대에 실려, 가족들과 함께 가까운 산으로 봄나들이 갔습니다. 거기서, 그는 이렇게 마지막 말을 했습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나무와 바람도 고맙고, 하늘과 공기도 고맙고, 모두 모두 고맙습니다.”(출처; 왜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가? 정현채)
죄송한 말씀이지만, 우리 죽음은 멀리 있는 게 아닙니다. 그러니, 우리는 ‘죽음’을 자주 거론하면서 그 준비를 열심히 해야 합니다.(물맷돌)
"그러므로 너희도 준비하고 있으라 생각하지 않은 때에 인자가 오리라 하시니라"(누가복음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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