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에게 투자하라

교사들에게 투자하라 

  

몇 년 전 모 노회 여름성경학교 강습회 강사로 3일 동안 교사 집회를 인도할 때입니다. 둘째 날 집회하기 전 주차장에 주차하고 있는데 한 선생님이 저를 찾아와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목사님. 저희 교회는 여름성경학교 준비를 위해 교사들이 폐지를 줍고 있습니다. 교회가 돈이 없어서 교사들이 호주머니를 털고, 더 좋은 간식거리를 준비하고자 폐지를 줍는다는 말에 얼마나 마음 아팠는지 모릅니다." 그날 강단에서 특히 목사님들을 향하여 이렇게 외쳤습니다.  담임목사님들! 다음 세대를 위해, 교사들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해 주세요? 아무리 교회가 돈이 없어서 교사들의 호주머니까지 털어서 여름성경학교를 해야 되겠습니까? 

교회는 분교 역자나 교사들이 사역을 잘 할 수 있도록 교회가 후원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저는 타 교회 교사 세미나를 인도하면서, 그 교회가 얼마나 교사들에게 관심을 갖고 신경을 쓰는가에 대해 자세히 살펴봅니다. 매년 연례적으로 하는 교사 세미나, 강습회, 교사대학이라는 명목 아래 교사들을 훈련시킨다고 하지만 그야말로 연례적인 행사로 하는 경우가 많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제가 교사 세미나 강사로 갈 때 어떤 교회는 세미나를 마친 후 출장 뷔페를 불러 교사를 대접하기도 하고, 또 일반 식당이 아닌 고급 식당에서 대접하는가 하면, 교회 식당에서 휴대용 버너를 준비해서 불고기 파티를 하는 교회도 보았습니다. 

대구에 00교회는 교사 수련회를 2박 3일 하는 걸 보았는데, 수련원을 통째로 빌려서 교사들을 훈련시킵니다. 목요일 저녁부터 토요일 오전까지 진행합니다. 제가 1박2일 교사 영성집회와 세미나를 인도하는데 많은 교사들이 참석하는 걸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거기에 참석한 교사들은 대부분 회사에 휴가를 내서 오신 분 들입니다.  제가 더 깜짝 놀란 것은 교사 수련회에 들어가는 비용이 몇 천만 원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교회가 교사들에게 투자를 해도 아깝지 않다는 것입니다. 

교사는 사례비를 받지 않고 사역을 합니다. 혹시 여러분 가운데 사례비를 받고 교사하시는 분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교회는 주일학교 교사라는 이유만으로 때로는 무조건적인 헌신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전도해라, 심방해라, 00 해라 등 얼마나 많은 것을 요구합니까?  교사는 단지 하나님의 은혜가 감사해서, 아이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이 직분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때론 교회가 간식 살 돈이 없으면 교사 자신이 자비량으로 아이들에게 간식을 사 줄 때가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저희 세미나에 개인으로 오시는 분 들 가운데에서도 대부분이 개인이 등록비를 내고 참석합니다. 이렇듯 주일학교 교사는 내가 맡은 부서, 반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물론 학원 강사처럼 왔다 갔다 하는 교사들도 있기 마련입니다. 교회가 다음 세대를 위해 수고하는 교사들을 위해 투자하지 아니하고서 어찌 주일학교 부흥을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교사들의 멘토 고상범 목사 

  

주사모 http://cafe.daum.net/ksb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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