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인생은 끝없이 아름답습니다.
샬롬! 즐겁고 행복한 주말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미국의 캔자스대 ‘제프리 홀’ 교수는 ‘친한 친구를 만드는데 걸리는 시간’을 연구했답니다. 그랬더니, ‘가까운 친구로 느끼기까지 200시간 이상 걸렸다’는 겁니다. 또한, ‘홀’ 교수는 말하기를 “친구를 사귀는 것은, 친구가 되고 싶다는 생각만으로는 이뤄지지 않고, 시간을 들여야 한다."라고 했습니다.
나는 평안남도 맹산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런데, 내가 맹산에서 계속 눌러 살았더라면, 우리 아버님처럼 면장이나 한번 해 보았을지 모르겠지만, 일제시대와 6.25를 겪으면서 고생만 하다가 어느덧 나이가 90이 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보잘것없는 신앙이지만, 그래도 나에게 끊임없이 일러주고 있습니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입니다. 여러 해 동안 그런 훈련을 받다 보니, ‘그날을 늘 기다리고 내 등불 밝게 켰다가 주께서 문을 여실 때 이 영혼 들어가겠네.’라는 찬송을 부르면서, 때로는 어려서 소풍가는 날을 기다리듯, 그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금 나의 삶은 하루하루가 여간 소중한 나날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나의 요 조그마한 왕국을 지키면서, 나를 찾아오는 사람들을 맞이하는 내 기쁨은 옛날보다 더합니다. 찾아오는 사람은 남자도 있고 여자도 있는데, 남자는 남자대로 좋고, 여자는 여자대로 좋습니다. 가진 것을 나누어주는 기쁨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다리에 힘이 없는 고로 간신히 일어나서 휘청거리며 걸어가지만, 그래도 인생은 끝없이 아름답습니다.(출처; 석양에 홀로 서서, 김동길)
김 교수님은 ‘어려서 소풍 가는 날을 기다리듯이’ 천국에 들어갈 날을 기다린다고 했습니다. 우리 모두의 소망이기도 합니다.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이 내 말을 지키면 영원히 죽음을 보지 아니하리라"(요한복음 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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