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져 사는 부부를 위해..
혼자서도 외롭지 않다는 건
어쩌면 거짓말이다
들꽃도 홀로 피면 왠지 쓸쓸해
여럿이 어울려야 더 환한 모습이듯
우리네 사람도 한세상
오순도순 살아가야 더욱 정겹다.
생판 모르던 둘이 만나
가슴앓이 연애를 하다가
지상에서 목숨 다하는 날까지의
뜨거운 사랑을 맹세하여
가만히 살펴보면
점점 스스로를 닮아간다.
같이 밥을 먹고 같이 잠을 자고
기쁨과 슬픔 함께 나눔으로
세월의 거센 풍랑에 흔들리면서도
앞으로 나아가는 조각배 같은
아, 눈물겹도록
아름다운 풍경을 그려본다.
나와 같은 처지에 있는
세상의 모든 부부들이여!
사랑의 빛과 그림자여!
그대들을 위해
어제도 오늘도 또 내일도
태양은 밝게 빛나고
꽃은 피고 지고 또다시 피어나네!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은
감옥 같은 삶을 살고 있는
지금의 현실을..
기적으로만 벗어날 수 있을
그 상황을..
반듯이 오리라! 그날은 오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