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심한 사람은 사랑의 대상도 바뀐다.
회심한 사람은 사랑의 대상도 바뀝니다. 이그나티우스는 "나의 사랑이 십자가에 못 박혔다"라고 말했습니다. 여기서 나의 사랑은 당연히 그리스도를 의미합니다. 그리스도의 신부로서 "이는 나의 사랑하는 자요"(아가서 5:16)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아우구스티누스도 예수님께 얼마나 많은 사랑을 드렸는지 모릅니다. 그가 사용할 수 있는 모든 표현을 동원한다 해도 그분을 향한 사랑을 전부 표현할 수 없었습니다. 아래는 그의 책 「고백록」의 일부입니다.
"오, 내 눈의 빛이여, 주님을 보게 하소서! 오, 내 영의 기쁨이여, 나에게 오시옵소서! 오, 나의 즐거움이여, 내게 주를 보여주소서! 오, 내 영혼의 생명이여, 주님을 사랑하게 하소서! 나의 큰 기쁨이며, 나의 다정한 위로이시며, 나의 하나님이시며, 나의 생명이며, 내 영혼의 모든 영광이신 주님, 내게 나타나소서! 내 마음의 소원이여, 제가 주를 찾게 하소서! 내 영혼의 사랑이여, 주님을 만나게 하소서! 하늘의 신랑이여, 제가 주님을 품게 하소서! 주님을 저에게 주시옵소서!"
회심한 사람은 슬퍼하는 것도 달라집니다(고린도후서 7:9-10). 회심하기 전까지는 자신의 죄나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를 생각해도 별 느낌이 없었지만, 회심한 후에는 가슴이 찢어질 정도로 아파 옵니다. 전에는 죄가 좋아 진흙탕 속에서 뒹굴었지만, 이제는 죄를 보면 분노가 치밀어 오르고 죄를 짓고 있는 자신을 도저히 용납할 수가 없습니다.
이제 당신의 마음을 깊이 들여다보십시오. 당신의 감정과 관심이 어느 쪽으로 향하고 있습니까? 무엇보다도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을 향하고 있습니까? 가끔 위선자들도 강력한 감정에 사로잡힐 수 있습니다. 특히 타고난 기질이 따뜻하고 감성적인 사람이 그럴 가능성이 큽니다. 반대로 거룩한 사람들도 감정적인 흥분이 나타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타고난 기질이 차갑고 둔감한 경우입니다. 그러므로 나의 판단과 의지가 진정으로 선한지, 겉으로는 선하더라도 그 모든 것을 초월해 하나님께로 계속 향하고 있는지를 물어야 합니다. 이 질문에 "예"라고, 이것이 확인된다면(비록 바라는 만큼 강력하거나 뜨겁지는 않아도), 우리는 확실히 회심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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