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同行)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어..
내가 제일 좋아하는 날씨야.
이런 날은 더욱 네가 그리워.
우리는 무척이나 함께 걷는 것을
좋아했지.
그것을 동행(同行)이라 하지.
비록 지금은..
같은 길, 같은 곳을 걷지는 못해도,
같은 마음, 같은 소망으로 살지.
요즘 더욱 날카로와진
너의 목소리에서
얼마나 힘들까?
너와 함께
그 고통을 나누지 못함에
내가 지금 정말
너와 동행을 하고 있나
반정을 하게 돼.
네가 아픈 만큼,
나도 아팠으면 좋겠어.
네가 힘든 것처럼,
나도 힘들었으면 좋겠어.
나의 기도가 하늘에 닿아
너에게 위로를 주고, 힘을 주고,
소망이 되었으면 좋겠어.
이것만은 잊지 말자.
나도 그렇고, 위에 계신 그분도 그렇고..
네가 어떤 결정을 하든,
어떤 마음을 품든..
너를 지지한다고..
너와 함께 걷겠다고..
우리의 동행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