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후원 사역†/선교이야기

시대의 징조들과 선교의 각성

예림의집 2018. 6. 15. 14:24

시대의 징조들과 선교의 각성


단현철 목사(AFC 선교회)


오늘날 우리가 사는 세상은 처처에 재난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양한 미디어들을 통하여 우리가 살고 있는 곳들이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이 전해지고 있다. 과학이 발달했든 안했든 그래서 사회적 안전망이나 재난 경보시스템이 잘 갖춰지고 잘 작동하고 있는 나라가 되었든 아니든 인간의 힘으로는 역부족인 재앙들이 기습적으로 덮치고 있다. 

경제적으로 부유하든 안하든 이런 재앙에 노출되었다 하면 당사국만으로는 회복이 불가능한 피해를 동반하고 있다. 그러기에 이전에는 관심도 갖지 않고 몰랐던 나라들이나 민족들이 재난을 통하여 긴급한 구호의 대상이 되고, 그들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이 보도됨으로 좁은 세계관을 가졌던 사람들도 그들의 세계관이 점점 넓혀져 가고 있다. 더 이상 자기중심적으로나 자민족 중심주의적인 세계관으로는 오늘의 세계를 살아갈 수 없는 것이다.

어떤 신학자가 말했듯이 그리스도인들은 한손에는 성경을, 한손에는 신문을 가져야 한다. 신문에서 보도되는 사건들을 성경에 비추어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리하여 역사적 사건(historical event)을 신앙 사건(faith event)으로 읽어내고 영적으로 대처할 줄 아는 시대의 해석자(age-translator)들이 되어서 우리의 시대적 사명을 실천할 수 있어야 한다.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천기는 분별할 줄 알면서 시대의 표적은 분별할 수 없느냐?”고 책망하신 바가 있다(마16:3). 또한 예수님께서는 “주의 임하심과 세상 끝 날에는 무슨 징조가 있사오리까?”라는 질문에 제자들에게 대답하신 바가 있다(마24장). 처처에 기근과 재난이 있겠으나 이 모든 것이 끝은 아직 아니고 재난의 시작이라고 말씀하고 계신다.

이런 재난 속에서도 하나님은 구속의 역사를 계속 이루어 가실 것이고, 하나님의 선교는 더욱 확장되어 갈 것이다. 그러기에 예수님은 말씀하셨다.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거 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 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는 것이다. 계속 이어지게 될 재난 속에서도 우리를 깨우시고, 우리로 하여금 일시적 재난이 아니라 보다 영원한 심판의 위기에 처한 온 세상 모든 민족들에게 천국 복음을 전파해야 할 주님의 지상명령의 성취를 촉구하고 계시는 선교의 주님(missionary Lord)이신 것이다.

필자는 지난 4월 지난해 크리스마스 다음날 밀어 닥친 쓰나미와 올해 부활절 다음날 발생한 대지진의 인도네시아 현장에 다녀 온 바가 있다. 이 두 가지 재난들은 선교의 하나님께서 어떻게 일하고 계시는지를 상징적으로 깨닫게 해 주시는 사건으로 여겨졌다.

먼저 쓰나미 재난은 99%가 모슬렘들이며 천연자원으로 경제적인 부를 누리면서도 유아매매와 마약 밀매의 범죄의 온상지이며 기독교에 대한 악랄한 핍박을 가하고 있는 곳으로 선교가 불가능한 지역으로 여겨졌던 곳에서 일어났다. 기독교에 대한 선교를 철저히 차단하고 이슬람 국가를 세우고자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여 인도네시아로부터 분리 독립하려는 닫혀진 지역이었다. 

그러나 졸지에 밀어닥친 쓰나미는 모든 분야의 문이 일시에 열려지도록 영적으로 무장 해제시켰다. 이제는 그곳에 다양한 개발 선교사역자들이 하나님의 열어 놓으신 문으로 들어가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시도록 사역하게 될 것이다. 이것은 오늘날 미전도종족들이 밀집되어 있는 10/40 창문지역들을 향한 선교적 각성을 하게 하시는 시대적 징조로 여겨진다.

한편 강도 9.7의 초유의 대지진은 90%가 복음화 되어진 인도네시아 부흥운동의 진원지인 니아스 섬에서 일어났다. 인구 70만에 2000여개의 교회가 있는 가장 인도네시아에서 복음화 된 섬이다. 그 중에 1350개 교회가 지진으로 무너져 버렸다고 한다. 그런데 이 섬의 영적 분위기를 전해주는 사역자들은 이전의 부흥의 열기는 사라지고 형식주의적 신자들과 혼합주의적 종교형태로 변질되어져 가고 있는 곳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잃어버린 탕자로 인하여 마음 아파하실 뿐 아니라 집안의 탕자로 인하여서도 괴로워하신다. 그들은 이 재난으로 인하여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영적 각성 운동이 일어날 것으로 본다. 이것은 오늘날 이미 복음화 된 전통적인 기독교 지역이었으나 명목상의 교인들로 전락하고 종교 다원주의의 미혹을 받고 있는 40/70 창문지역들의 상징으로 보여 진다. 이들에게 영적 각성이 일어나도록 전략적인 중보기도가 필요하다.

오늘 우리는 이 두 상징적 재난들을 대하면서 아버지께서 일하시니 나도 일하신다고 말씀하신 주님의 전도부흥이 일어나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고 말씀 하신 주님의 선교가 이 두 상징적 지역의 시대적 징조들을 통하여 이들에 대한 소식을 듣는 지구촌의 모든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선교적으로 각성되기를 기도한다. 또한 주님이 다시 오실 날을 예비하면서 선교의 마지막 완성을 위한 과업에 새롭게 참여함을 통하여 주님을 영화롭게 하고 그 영광에 동참할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