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악 [必要惡]
글쓴이/봉민근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구제 불능이다.
그토록 많은 은혜를 받고 죄 용서함을 받았으나
나에게 변한 것이 별로 없다.
새로운 피조물 다운 구석이 보이지를 않는다.
말씀을 들을 때 반짝하고 반응하나
곧 옛모습으로 되돌아가는 내가 맘에 들지 않는다.
솔직히 노력 하려는 의지가 약함을 나는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나를 사랑 하신단다.
하나님 앞에 나는 필요악 [必要惡]인가 보다.
사랑하기에 버릴수 없는 나는 필요악 必要惡]의 존재가 되어
하나님을 이용하는 자와 같이 나의 필요를 요구 한다.
뻔뻔하고 철면피 같은 나는 언제쯤 주님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을까?
입으로는 매일 같이 하나님 사랑을 조아려도
마음에는 내 욕심으로 가득한 이기적인 존재임을 나도 알고 하나님도 아시는데
거듭남의 삶을 영위하지 못하는 내 자신이 애처롭다.
주님이 매 맞고 창에 찔리며 피 흘리심은 내가 당해야 할 고통이거늘
주님이 대신 십자가 져 주셨으니 다행이다 라고 안도하며
희희 낙낙하는 나는 짐승만도 못한 존재다.
죄로 인한 어리석음의 극치를 보여드리는 나를 사랑 하신다는
주님은 바보이신가!
내가 그토록 주님께 필요악 [必要惡]의 존재가 되어
은혜를 힘입고 사니 나는 복이 터졌구나!
감사합니다라는 말 밖에는 드릴게 없어
눈물로 주님 앞에 고개 숙여 용서를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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