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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스: 신 중심적 보편주의

예림의집 2018. 6. 5. 17:48

스미스: 신 중심적 보편주의 


하바드 대학의 비교종교사 교수이자 세계적 명성의 이슬람 연구 대가였던 스미스는 종교를 연구하고, 이를 삶으로 구현하려는 사람들로부터 '종교'라는 개념을 제거해 버리려 한 사람으로 유명하다. 그에 따르면 '종교'라는 말은 서구적인 개념으로 다른 종교들, 특히 동양종교들에서는 발견되지 않는다. 

순전히 서구적 관념에서 잉태된 '종교'라는 말은 종교를 하나의 사물로, 하나의 "객관적인 조직적 실체"로 만들어 버렸다. 결국 이것은 종교적 실재를 "사물화했고" 규격화했으며 그리하여 가시적으로 대상화 해 버렸다. 일단 규격화되고 조직화된 종교는 통상 타종교와 비교되고 등급이 정해진다. 이것은 종교라는 말이 구체화하려는 바로 그 실재를 이용한 결과에 이르고 만 것이다. 

스미스는 이러한 새로운 관계가 정립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런 의미에서 스미스는 종교간의 협력을 통한 일치된 과거보다는 오늘날에 훨씬 더 가능하고 또한 필요하다고 강력하게 주장하는 현대의 예언자 중 한 사람이다. 그리고 이러한 일치를 향한 출발점은 모든 종교에 공통적인, 또 그들을 살아있게 하는 신앙임을 인식하고 그 점으로부터 행동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스미스의 그리스도론은 그리스도 중심적이기 보다는 신중심적인 신학, 즉 신이 그리스도 안에서 행한 것에만 제한되지 않고 그가 모든 종교들 안에서 보편적으로 행하고 있는 것에 보다 개방적인 신학으로 인도해 준다. 스미스의 신 중심적 보편주의는 오늘날 카즌스, 카모디같은 '지구 신학'자들에 의해 창조적으로 계승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