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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철학가

예림의집 2018. 5. 26. 12:53

어떤 철학가

 

어떤 철학가가 있었다.

그는 사람들을 마나면 늘 이렇게 말했다.

“이 세상에서 진심으로

자신의 슬픔을 알아주는 이는 없소.

또 아픔을 알아주는 이도 없소.

인간은 스스로의 힘으로 

자신을 구해야 하오.”


어느 날 그 철학가는 명상에 잠겨 

강둑을 거닐다가

그만 강물에 빠져 버리고 말았다.

강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면서

그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위로 잡아당기며 혼자 중얼거렸다.

“나 자신은 내가 구해야 돼.

나 자신은 내가 구해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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