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 결연을 맺으라
지금까지 교회의 주도권은 서구 교회가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교회를 기독교 왕국(Christendom)이라고 불렀습니다. 이는 기독교가 서구를 통해서 발전되었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일이었습니다. 그 이후 기독교 선교가 점차 확장되면서 전 세계 대부분의 지역에 교회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특히 21세기에 들어서면서부터 제1세계의 교회보다 제2세계와 제3세계의 교회가 더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교회는 명실상부하게 범세계적으로 되었습니다. 전 세계의 교회 상황이 이렇게 바뀜에 따라 선교도 과거에는 개념이 '어디에서 어디로'였으나 이제는 '모든 곳에서 모든 곳으로'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선교를 이해하는 좋은 방법중 하나는 다른 나라의 지역 교회나 기독교 공동체와 자매 결연을 맺는 것입니다. 흔히 자매 결연 하면 풍족한 한쪽에서 그렇지 목한 쪽을 돕기 위해 친밀한 관계를 맺고 도움을 주는 종속적인 개념을 떠올립니다. 이는 선교에서도 마찬가지여서 많은 사람들이 선교를 가는 사람을 도움을 주는 측이고 현지 사람들은 도움을 받는 측으로 이해합니다. 그러나 이런 일반적인 관계는 진정한 의미에서 자매 결연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교회는 지배와 종속의 개념이 아니라 지체의 개념입니다. 그 교회가 어느 지역과 어떤 환경 가운데 있든, 모든 교회는 한 몸이고 그리스도의 한 지체입니다. 다른 나라의 교회나 기독교 공동체와 자매 결연을 맺는 일을 통해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온 세상의 모든 성도들이 한 몸의 지체임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자매 결연을 맺을 때 양측이 서로 동등하며 서로 책임을 지는 관계라는 것을 인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한쪽에서 다른 쪽에 많은 도움을 주기 때문에 동등 관계가 훼손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물질적인 부요함이 진정한 풍요로움이 아니라는 것을, 선교지의 교회와 기독 공동체와의 자매 결연을 통해서 배울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풍요를 그들과 나눌 때 우리의 부족함이 그들로부터 채워지는 과정을 경험하고 엄청난 축복을 받게 될 것입니다.
먼저 자매 결연을 맺을 대상을 찾아보십시오. 이전에 선교 여행을 갔던 교회나 당신의 교회가 파송한 선교사가 사역하는 교회 등으로 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매 결연은 한쪽에서 일방적으로 선언하거나 알리는 것이 아닙니다. 점진적이고 지속적이며 긴밀한 관계를 맺는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정기적으로 선교팀을 보내고 전 교인이 상대 교회의 구성원들과 관계를 맺도록 하십시오.
예를 들어 목회자들끼리만 교류하는 것이 아니라, 청년과 장년, 주일학교 학생들도 같은 또래끼리 서로 친밀해지도록 노력하십시오. 우리가 줄 것이 무엇인가만을 생각하지 말고 받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도 생각해 보라. 상대방도 그들이 당신에게 줄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할 수 있도록 도우십시오. 상대방 교회로 선교 여행을 간다면 당신이 준비해 간 사역을 일방적으로 보여 주어서는 안 됩니다. 함께할 수 있는 사역을 찾아 공동으로 진행하고 상대방이 당신과 동등한 위치에서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함께 일한다는 생각을 갖도록 하십시오.
그들을 초청해 당신 교회의 사역에 참여할 기회를 주십시오. 양측 교회의 젊은이들을 인턴 개념으로 서로 초청하여 섬길 기회를 주십시오. 선교지 교회들은 여러 영역에서 부족하거나 미숙할 수 있지만, 그들과 동등한 개념으로 관계를 맺고 함께 사역할 때 우리는 삶과 신아의 본질에 대해 새롭게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실천을 위한 점검
①'자매 결연을 한다'는 말을 듣고 떠오르는 이미지는 어떤 것입니까? 그 이미지는 건강한 지체 의식을 반영하고 있습니까?
②당신이 어제까지 선교적인 측면에서 긴밀한 관계를 맺어 온 교회나 공동체를 생각해 보십시오. 그들과 동등한 관계를 형성해 왔다고 생각합니까? 당신이 준 것은 무엇이고 받은 것은 무엇입니가?
③현재 관계를 맺고 있는 선교지의 교회나 공동체와 건강하고 동등한 자매 결연을 맺기 위해 지금 당신이 구체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어떤 것일까요? 개인적 차원, 가족 차원, 공동체 차원에서 생각해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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