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친구
얼마전
오랜된 친구 같았던
세탁기가 완전 멈췄습니다.
이렇게 저렇게 살펴 보아도
전혀 욺직일 생각이 없나봅니다.
오늘 최종적으로
사망선고를 내렸습니다.
대우 물방울 세탁기 안녕~
평소에는 그냥 아누런 느낌 없이
사용하던 세탁기인데...
이제 손빨래를 하려니
새삼 고마웠네요. 그렇네요...
우리도
10년이 넘은 오래된 친구입니다.
당신은 부부라는 말보다
친구라는 말을 더 좋아하죠.
그런데 나는 당신의 소중함을
얼마나 느끼며 사는지...
고맙다는 말을 하고는 사는지...
언젠간 우리의 사명을 다하는 날,
우리도 헤어질 날이 있겠죠.
그때 후회하지 않으렵니다.
그래서 나는 이 늦은 아침에
당신에게 글을 쓰는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