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례사를 짧게 해주세요!
샬롬! 늘 평안하심을 기원합니다. 저는 일반적으로 5시에 기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코고는 소리 때문에 그보다 더 일찍 일어날 때도 있습니다. 어떤 때는 아내의 코고는 소리에 제가 깰 때도 있고, 그 반대로 저의 코고는 소리에 아내가 깰 때도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저 자신의 코고는 소리에 스스로 깜짝 놀라서 깰 때도 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자연스레 요즘 결혼식장 풍경에 대한 주제로 흘러갔습니다. “접수대에서 혼주와 눈도장만 찍고 곧장 피로연장으로 가는 사람이 많아요. 예식엔 관심이 없는 거지.” “뒤쪽 출입구에 몰려 있는 이들은 잡담만 하고.” “길어야 15분여 만에 끝나 버리는 초간단 예식이야!” 최근에 주례를 선 경험이 있는 친구의 목격담이 히트(?)였습니다. 어느 호텔 예식장 주례단에 서 보니, 붉은 글씨로 쓴 쪽지가 단단히 붙어 있더라는 겁니다. “주례자님, 제발 주례사를 짧게 해주세요. 부탁입니다.” 정말이지, 예식은 왜 치르는 건지? 본말이 전도된 현실에 할 말을 잃습니다. 이제 막 새롭게 출발하는 새가정의 소중한 결혼을 축하하고 성원하는 엄숙한 자리여야 할 귀한 시간이건만, 귀찮은 일 해치우는 식이 된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출처: 가이드포스트, 김지배)
저도 전도사 시절부터 주례를 섰는데, 주례를 부탁하는 이들이 거의 빠뜨리지 않고 하는 말이 ‘주례사를 짧게 해 달라’는 거였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로서는 기분이 좀 그러했습니다. 물론, 주책없이 주례사를 길게 하는 분들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아무튼, 우리나라의 결혼식이 좀 더 거룩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발전했으면 하는 소망을 가져봅니다. "모두 혼인을 귀하게 여겨야 하고 잠자리를 더럽히지 말아야 합니다. 음란한 자와 간음하는 자는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히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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