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후원 사역†/새벽 종소리

분명 내 돈 쓰면서 잔소리까지 들었는데…

예림의집 2018. 4. 22. 06:35

분명 내 돈 쓰면서 잔소리까지 들었는데…

 

샬롬! 늘 평안하심을 기원합니다. 며칠 전, 손님을 배웅하려고 버스정류장에 머물러 있는데, 고2쯤 되어 보이는 여학생 하나가 그 친구들과 이야기하던 중 “*(남자의 성기를 뜻하는 속된 말)나게 이쁘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어이가 없어서 “학생, 엄청 이쁘다고 말해야지! 얼굴은 고운데, 말투가 왜 그리 험악해?”하고 한 마디 했습니다. 그러자, 그 여학생은 아무 대꾸도 없이 친구들과 계속 떠들어대고 있었습니다.


지난해 여름, 더위를 이기려고 종일 에어컨을 쐬고 아이스커피를 마셨습니다. 그래선지, 속이 불편해서 퇴근길에 약국에 들렀더니, 약사님이 “커피를 많이 마셔서 그래. 커피도 차가운 성분인데, 얼음이랑 먹으니, 위가 남아나겠어?”하고 잔소리했습니다. 약 먹고 자니, 속이 곧 좋아졌습니다. 저는 다시 에어컨 바람 속에서 아이스커피를 마셨습니다. 그리고 다시 약국에 가야 했습니다. “또 왔어? 젊은 사람이 말 참 안 듣네!” 며칠 전에는 발바닥 굳은살을 없애고 소염제를 타러 들렀습니다. 약사님은 “굳은살 뺏어? 물 많이 안 마시는구나? 커피만 마시니 그렇지. 물을, 커피의 두 배는 마셔야 해! 안 그러면 피부가 말라. 물이 부족하면 몸은 가장 바깥 피부부터 포기한단 말이야. 그래서 굳은살도 생기는 거야.” 분명 내 돈을 쓰면서 잔소리까지 들었는데, 왜 고마운 걸까? 그제야 알았습니다. 약봉지에는 약뿐만 아니라 그분의 사랑도 함께 담겨있다는 것을!(출처: 좋은생각, 박송혜) 


왠지, 시골냄새가 풀풀 나는 것 같습니다. 도시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광경입니다. 아직도 시골에서는, 상거래(商去來)만 하는 게 아니라, 마음과 사랑을 함께 나누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내가 여러분을 야단치러 가기를 원합니까? 아니면, 사랑과 온유한 마음을 나누러 가기를 원합니까?"(고전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