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화
아늘 아침은 화사합니다.
약간 쌀쌀한 감은 있지만,
따뜻한 태양이 떠올랐습니다.
떨어진 꽃입을 뒤로하고
이제는 가지마다
초록색 싱그러움을 뽑내겠죠.
하지만 스산한 바람은
봄날을 시샘하듯 밤낮 차갑기만 합니다.
어제 저녁 쓸쓸히 저녁 노을 질 때
스미는 어둠 속에
보고픈 얼굴 떠올랐어요.
신기하게도 보고도 또 보고 싶은
당신 말입니다.
당신은 벽처럼 나무처럼
항상 그 자리에 서있습니다
당신이란 그 벽 위에
그림을 그려봅니다
파릇파릇 돋아난 새싹의
생명을 상상하며
당신과 함께할 아름다운 여정을
그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