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는 젊은 목사는...
어느 젊은 목사는 성도들이 자신의 목회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목사는 자기가 무슨 일을 하고 있고 시간을 어떻게 분배하는지 성도들에게 상세하게 알려주었습니다. 솔직히 목사는 성경을 공부하는 데 많은 시간을 들이지 못한 것 같아 민망했는데, 의외로 성도들은 목사가 일주일에 6시간이나 공부에 몰두한다는 것에 놀라면서도(너무 많이 공부한다고 생각한 것이다) 자기들을 위해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목사는 성도들의 요청에 화가 났고, 결국 서로간에 적대감이 불타오리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목사는 생각을 고쳐먹고는 성도들의 의견을 실제 사역에 반영해주면, 성도들도 사역을 이해하는 수준이 좀 더 깊어질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목사는 생각을 행동으로 올겼습니다. 나중에 이 젊은 목사는 성도들이 세상에서 성도가 감당해야 할 사명, 목사와 성도들의 역할 등 교회의 특성에 대해 새롭게 이해하게 되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이러한 큰 변화가 일어난 이유는 '대화'를 통해 목사의 뜻과 성도들의 뜻이 하나로 만났기 때문입니다.
목사에게서는 외로운 감정도 사라졌습니다. 이것이 대화가 맺어준 또 하나의 열매입니다. 목사는 더 이상 성도들에게 이해받지 못하는 지도자가 아니었습니다. 알다시피 많은 목회자들이 외로움으로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교회 문제를 성도들과 함께 짊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목사 혼자의 힘으로 감당할 수 없는 짐을 짊어지고 휘청거립니다. 이렇게 목회자들이 교회의 책임을 혼자 감당하다보니 대화는 독백으로 흐르고 성도들과 마음껏 대화를 나누지 못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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