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역때문이 아니라 삶 때문이다.
"우리가 그녀를 기억하는 것은 단지 그가 했던 사역 때문이 아니라 그녀의 자체(삶) 때문입니다 (We remember her not only for her ministry but what she was)" 이 말은 얼마 전 태국에서 있었던 한 모임에서 Ellie Lau선교사의 사망 1주년을 기리는 예배에서 어떤 간사가 한 말이다. Ellie Lau선교사는 IFES 동아시아지역 선교담당사역자로 1977부터 1991년까지 사역했던 분이다. 그는 아시아 지역 IVF사람들에게 매우 큰 영향을 끼쳤고 학생운동 개척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긴 사역을 했다. 그는 은퇴 후 베트남학생운동을 재건을 돕기 위한 준비를 하다가 뇌종양으로 1998년 세상을 떠났다.
어는 곳에서든 다 마찬가지이지만, 선교현장에서 제일 필요한 것은 진정한 인간다움을 소유하는 일이다. 선교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나 선교현장에 있는 사람들이 착각하고 있는 것 중에 하나는 성공적인 선교사역은 커다란 비전과 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자들에 의해서 일어난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것들이 당연히 필요하다. 그래서 선교 훈련도 받고 전략도 세운다. 그러나 실제 선교현장에서 시간이 가면 갈수록 깨닫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나는 누구인가의 문제와 내가 어떤 종류의 사람인가의 문제였다. 기독교적 지도력은 능력(ability)이나 기질(personality)의 문제라기 보다는 태도(attitude)의 문제이다. 결국 나의 하나님께 대한 태도, 나의 다른 사람에 대한 태도, 그리고 내가 나를 대하는 태도가 어떤 것인가가 진정한 리더십의 관건이다.
우리는 하나님을 포함한 타자에 대한 나의 태도가 일관적이지 못하다는 것 때문에 고민한다. 때로는 마치 천사도 흠모할 것 같은 삶의 태도를 보이지만, 더 많은 경우 내가 보아도 사탄이 좋아할 만한 일만 하는 나 자신을 보기 때문이다. 이러한 삶의 태도에 일관성의 부재는 진정한 자유 함을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진정한 자유 함은 내가 더 이상 잃어버릴 것이 없다고 느끼는 순간부터 찾아온다고 누군가가 말했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모든 것을 잃어버린 자들이다. 나의 자존심, 기대, 성취, 미래 그리고 생명마저도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서 죽었다. 그래서 우리는 모든 것을 잃은 자들이다. 그리고 그 빈 공간에 예수님이 새로운 생명으로 채워진 자들이다(롬6:4).
그리고 그 예수님 때문에 내가 잃어버린 나의 자존심, 생각 혹은 나의 기대가 채워지지 않는 것에 대해 별 대수롭지 않게 보여지는 것이다. 잃어버림과 새로 채워짐을 통한 진정한 자유를 경험하는 순간, 나는 하나님에 대해서, 이웃에 대해서 그리고 나 자신에 대해서 새로운 삶의 태도로(attitude)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선교는 타 문화권에 가서 성육신하여(그들의 문화로 다시 태어나) 그들이 원하는 삶을 살면서 그리스도의 영원한 생명을 나누는 일이다. 이 일에는 내 속에 더 이상 잃어버릴 것이 없음으로 인해 다시 채워지는 하나님의 은혜와 진정한 자유를 경험한 자이어야만 기쁨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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