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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을 키우는 자녀교육

예림의집 2017. 8. 14. 16:58

창의성을 키우는 자녀교육


1. 창의성이 있으면

창의성이 많은 아이, 창의성이 높은 아이는 그렇지 못한 아이들과 어떤 점에서 차이가 있는지를 한번 생각해 보자. 그러니까 창의성이라고 해서 무슨 한가지 능력에만 차이가 나는 것이 아니라 창의성 속에는 여러 다른 능력이 포함되기 때문에 창의성을 자세히 살펴 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예를 들면, 여기에 창의성이  높다고 생각되는 아이들을 10명 데려왔다고 하자. 아이들이 동일한 일을 하는데 있어서 똑같은 능력을 나타내는 것일까? 아니다. 잘하는 아이도 있고 그렇지 않은 아이도 있다. 어떤 아이는 글짓기에는 뛰어나지만 음정에는 둔해서 음치에 가까울 정도이다. 또 어떤 아이는 생각(아이디어)이 막 쏟아져 나오면 그것을 그림으로 기막하게 잘 그려내지만 글로는 잘 표현하지 못한다. 

한 아이는 조립 장난감을 가지고 (예를 들면 레고블록 같은 것) 아주 멋들어지게 훌륭한 모양을 만들어 낸다. 그래서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한다. 어떤 아이는 용돈을 아껴 두었다가 신문을 보고 증권 시장에서 주식을 사두었더니 1년이 지나 몇 배의 이익을 올렸다고 한다.(이것은 실화이다.)

이런 모든 경우, 아이들은 제각기 다른 일을 하지만 모두가 창의적인 능력을 가진 아이들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사실을 통해서 다시 생각해 보면 글을 쓰더라도 어떤 아이는 시를 잘 쓰고, 어떤 아이는 소설을 잘 쓰고, 또 어떤 아이는 산문을 잘 쓸 수 있다. 시를 잘 짓는다고 반드시 소설을 잘 쓴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러니까 좀 더 자세히 파고 들어가면 창의성 속에도 여러 갈래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창의성을 흔히 창의력(혹은 창조력)이라는 입장에서 보면 창의적 사고라고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지능과 관계가 있다. 반면에 창의적 성격이라는 각도에서 보면 그것은 창의적 태도가 문제가 된다. 그러니까 창의성이라고 할 때 지능으로 보면 창의적 사고가 되고 성격특성으로 보면 창의성이 된다. 즉 이 지능과 태도가 합쳐질 때 비로소 창조를 할 수가 있는 것이다.


1) 창의적 사고에는 어떤 것이 포함되나?

① 창의적으로 사고(생각)한다는 것은 남들이 흔히 생각하지 않는 방식으로 생각하는 것을 말하는데, 그 중에서도 결코 다른 사람들의 사고나 행동을 본뜨거나 되풀이하는 것이 아니고 전혀 새로운 것, 자기만의 것을 생각해내고 만들어 내는 것을 말한다. 이것을 독창성이라고 하는데 창의적인 사람은 이점에서 다른 사람과 크게 구별된다.

창의적인 아이들은 그러니까 엉뚱한 생각을 잘하게 되는 것이다. 남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을 생각해낼 수 있을 때 비로소 창의적이라고 할 수 있다. 교육에 있어서도 이런 것을 요구하면 아이들 또한 노력하게 될 것이다. 이런 노력이 쌓여서 결국 기술 개발이 되는 것이다.

② 창의적인 아이들은 문제를 풀어갈 때 한가지 답만 만들지 않고 이렇게도 저렇게도 생각해 본다. 그래서 유연성(혹은 융통성)이 많다. 어떤 문제에는 꼭 하나의 정답만이 있는 것이 아니고 여러 가지 답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여러 가지 답을 만들어내는 것을 좋아한다. 창의적인 사람은 절대로 고집을 부리지 않는다. 왜냐하면 아집을 부리면 가장 좋은 해답이 안 나오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 각도에서 여러 방식으로 생각해보는 지능을 가진 사람은 창의적인 사람이다.

③ 창의적인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생각이 많고 한번 생각의 실마리를 머릿속에서 끄집어내기 시작하면 생각이 줄줄 흘러나온다. 이것을 유창성이라고 말하는데 창의적인 사람은 유창성이 아주 높다. 유창성이란 생각이 자주 연달아 나오는 것을 말한다. 아이들이 그림을 그릴 때에도 연달아 10분에 서너 장씩 계속 그려도 다른 내용의 그림을  그려낸다. 이런 아이들은 창의적이다. 이야기를 할 때에도 계속 이야기를 잇고, 빨리 말하고, 새로운 내용으로 말 할 수 있다. 글짓기를 해도 내용이 아주 풍부하고 길게 쓸 수 있다. 이런 아이들은 창의적이다.

④ 창의적인 아이들은 뭘 생각해도 아주 자세하고 구체적이다. 예를 들면 멀리 여행을 간다고 하자. 아이에게 “이틀  정도 가까운 곳으로 가서 재미있게 놀다가 오자. 계획을 세워 봐.” 하면 그냥 막연하게 관광지, 호텔, 유원지 식으로 생각하지 않고, 우선 예산이 얼마냐에 따라서 거리와 숙박 시설 등을 결정하고 또 시간적 여유가 얼마냐 있느냐에 따라 장소와 프로그램을 짠다. 생각하는 것이 막연하지 않고 구체적이다.

이런 식으로 생각해 가는 것을 창의적 사고라고 한다. 그럼 창의적인 사람의 태도는 어떠한가?


2) 창의적인 태도에는 어떤 것들이 들어가나?

창의적인 아이들에게는 다른 아이들과 다른 태도적 특성이 있는가? 있다면 어떤 점이 다른가?

① 동기가 순수하다. 창의적인 아이들은 뭘 열심히 하고, 몰두하고 미치고, 심지어 먹는 것, 자는 것도 잊어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뭔가에 몰두하게 되는 그 동기는 어디에 있는가?

보통 창의성이 많은 사람은 이해 타산을 잘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몇 달이나 며칠씩 얼른 보기에는 소용없어 보이는 일에 적극적으로 매달린다. 또 반드시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는 일에 아무런 보상도 없이 열심히 매달린다. 이처럼 창의적인 사람 (어린이) 이 뭔가 한가지 일에 몰두함으로써 기대하는 이익이나 보상은 돈이나 명예가 아니고 일 자체에서 얻는 기쁨이다.

마라토너가 2시간 10분 동안 달리기 위해서 매일 피눈물나는 연습을 계속하는 까닭이 무엇일까? 바로 기록을 1초나 2초 단축하는데서 큰 기쁨을 느끼는 것이다. 다행한 일로 아이들은 어른들과 달라서 그다지 이해관계를 따지지 않기 때문에 동기가 순수하다. 어리면 어릴수록 아이들의 활동은 놀이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다. 다시 말하면 아이들은 활동 그 자체를 즐기는 것이다. 이 시기에는 적절한 방법만 있으면 순수한 동기를 길러 줄 수가 있는 것이다.

② 창의적인 아이는 감수성이 뛰어나다. 뜻밖에도 창의적인 사람(어린이)를 보면 아름다움에 대한 감수성이 아주 뛰어남을 발견하게 된다. 이 감수성이란 자기가 하고 싶은 일, 

좋아하는 일을 할 때에 그 속에서 헤아릴 수 없는 아름다운 감정을 느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과학을 공부하더라도 그것이 매우 치밀한 이치에 의해서 움직이는 것이지만 마치 음악을 듣듯이 미술 작품을 감상하듯이 아름다운 감정을 느낀다는 것은 매우 재미있는 일이다.

이러한 두 가지 점에서 창의적인 아이들이 다른 사람과 큰 차이가 있다는 점을 기억하고 아이들이 쓸데없이 보이는 일에 몰두하고 있을 때 그것을 무작정 나무라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3) 아이들의 창의성 알아보기

창의성이란 개발 여부에 따라 누구에게나 있는 것이지 타고 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어릴 때일수록 훨씬 창의성이 높다. 여러 가지 테스트를 하지 않고 아이들이 창의성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 지를 알아보는 방법을 적어 보겠다. 집에서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관찰해 보면 쉽게 알 수가 있다.

① 창의성이 많은 아이들은 선생님이나 어른들의 대답이 너무 간단하면 자주 캐묻는다.  간단한 대답에 만족하지 않는다. 충분히 이해가 될 때까지 계속 묻는다. 자기가 이미 알고 있는 어떤 지식과 딱 부합될 수 있는 그런 답을 바란다. 대답이 만족스럽지 못할 때에는 혼자서 긴 설명을 해 보이기도 한다.

② 보고, 듣고, 만지고, 직접 경험하는 것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런 경향은 그림을 그릴 때에도 나타나 다른 사람의 기분이나 성격을 눈치 빠르게 알아차린다. 감수성이 높아서 자기와 마음이 통하는 어른을 좋아하고,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상당히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이것을 감수성이라고 한다.

③ 색다른 생각, 경우에 따라서는 엉뚱한 생각을 잘 한다. 나이에 비해서 매우 독창적이다. 평범한 소재를 가지고도 묘하고 착안하기 어려운 것을 만들어 낸다. 남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을 생각해내는 경향이 있다.

④ 상상력이 풍부하다. 명랑한 편이며 유머도 풍부하다. 엉뚱한 생각을 해내는 것도 이 상상력 때문이다.

⑤ 자기 나이에 비해 너무 어렵다고 생각되는 것도 해보고 싶어한다. 실패하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다른 방법을 강구한다. 나이에 비해 집중력이 있기 때문에 묘안을 생각해 내는 데 열중해서 부모의 말을 전혀 듣지 않으려는 때도 있다.

⑥ 융통성이 있다. 다른 사람의 의견이나 새로운 생각을 순순히 듣는다.  다른 아이에 비해서 자존심이 강하고 끊임없이 연구하고 일관성이 있고 깊이 생각하고 복잡한 생각을 잘한다.

⑦ 비교적 자유로운 것을 좋아한다.


5. 창의성은 어떻게 기를까?

아이의 창의성을 길러 주려면 부모가 좀 더 창의성에 관심을 가지고 스스로도 창의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는 비록 아이가 창의성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여도 그것을 키워 줄 수가 없지 않는가?

미국의 어떤 심리학자는 창의성을 이야기하면서 다음과 같은 아주 재미있는 비유를 했다.

▪창의성이란 더 깊게 파헤치는 것

▪창의성이란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것

▪창의성이란 고양이한테 말을 거는 것

▪창의성은 깊은 물 속에 잠기는 것

▪창의성은 굳게 잠긴 물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

▪창의성은 햇빛에 쐐기를 박는 것

▪창의성은 알고 싶어하는 것

▪창의성은 스스로 즐기는 것

▪창의성은 모래성을 쌓는 것

▪창의성은 제멋대로의 음성으로 노래하는 것 

▪창의성은 미래와 악수하는 것

자, 이런 것들이 창의성이라고 한다면 창의성은 기가 막힌 지능이다. 우주선을 쏘아 올리는 것, 소설을 쓰는 것, 작곡을 하는 것, 건축을 하는 것, 정리를 잘하는 것, 생활을 활기있게 바꾸는 것, 책을 멋지게 만드는 것, 이 모두가 창의성에서 비롯하는 것이다. 그러면 이런 창의성을 어릴 때부터 집에서 어떻게 길러 주어야 할까?


1) 창의성을 존중하는 분위기가 중요하다.

창의성을 기르기 위해서는 가정내의 분위기가 자유로워야한다. 아이들이 생각하는 것, 표현하는 일이나 행동하는 것에 제약을 많이 가하면 창의성은 잘 길러지지 않는다. 생각하고 표현하는 것을 용납해 주어야 아이들이 그렇게 할 수 있는 용기를 얻을 수가 있는 것이다.

① 아이가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고 있을 때 그것을 방해하지 않는 것이 좋다. 오히려 아이들이 생각하는 행동을 격려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 그래, 더 깊이 생각해 봐. 차근차근히 생각해 봐. 저렇게도 이렇게도 생각해 봐. 네 마음 내키는 대로 생각해 봐“ 하는 식으로 격려해 보자.  

② 아이가 뭔가를 새로 시도해 보려고 할 때 처음부터 너무 어려운 문제를 주면 실패하기 쉽고 거듭 실패하면 좌절하기 쉬우므로 첫 경험에서 실패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창의적인 아이들은 ‘약간 불안하다’고 생각할  때 더욱 그것을 해보고 싶어한다. 너무 싶고 흔한 것에는 매력을 못 느끼는 것이다.

③ 처음에는 아이 스스로가 답을 만들어 내도록 부추기고 격려해 줄 필요가 있다. 절대로 처음부터 답을 내밀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자기가 고른 답에 대해서 그럴 듯하게 설명하게 해보자 가족들 앞에서 발표를 시켜 보라.

그렇게하면 스스로가 더욱 자극을 느끼게 되는것이다 

     

2) 정서적 자극을 주어라.

정서적 자극이란 아이들이 계속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창의적인 태도를 갖고, 창의적으로 행동할 기분이 나도록 자극하는 것을 말한다. 그럼으로써 지속성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① 실수하더라도 나무라지 말고 격려해 주라. 답이 엉뚱한 것이라 할지라도 “얘, 그런걸 답이라고 만들었니?” 라든가“그 따위 답이 어디 있어?” “그만 둬라, 이 바보야.” 하는 식으로 기를 죽이면 안 된다.

② 개인차를 존중해 주자. 집안에 자녀가 두서넛 있는 경우에는 자녀사이에, 혹은 하나만 있는 경우라도 같은 반 아이, 이웃집 아이와 비교해서 아이를 상심하게 해서는 안 된다. “영우는 잘 하던데 너는 왜 그 모양이냐?” 하는 식으로 말하면 안 된다. 자녀를 신뢰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하고, 아이가 자기 나름의 특이성, 개성,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정해 주고, 자기 나름대로의 자존심, 교육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존중해 주어야 아이들의 창의성이 개발된다.

③ 표현하는 과정에서 기쁨을 느낄 수 있게 도와준다. 즉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짓거나, 혹은 장난감을 조립하거나 하는 일에서 기쁨을 느낄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한다. 비록 표현된 결과가 시원찮아도 그 과정에서 기쁨과 만족을 느낄 때 아이들의 창의성이 커진다.


3)물리적 환경을 생각하자.

집안에 아이들이 가지고 놀 수 있는 장난감이 있어야하고 그림 그릴 도구나 공작 도구가 있으면 좋다. 물론 값이 비쌀 필요는 없다. 아이들이 혼자서도 뭔가를 고안해서 만들어 볼 수 있고 꾸밀 수 있는 도구나 자료가 있어야 하고, 그렇게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좋다.

창의성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아이들이 다소 위험한 일에 도전해 보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남다른 것을 해보려고 하는 마음가짐을 갖도록 부추겨 주면서 그런 것을 해볼 수 있는 시설이나 재료를 갖추어 주어야 한다. 또 아이의 방이나 

집안에 책, 지도, 사전, 지구의(지구본), 백과사전, 게임도구, 컴퍼스, 연필, 색연필 등을 아이들이 손쉽게 쓸 수 있는 위치에 두는 것이 좋다.


4) 관심을 갖게 하라.

자기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 특히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일에 대해서는 눈여겨보고, 남의 말에 귀기울여 듣는 진지한 태도를 갖도록 주의를 주고 지도해 주는 것이 좋다. 가령 아이들과 대공원이나 종합 놀이터 같은 데를 가면 놀이 시설이 어떻게 해서 저렇게 움직이는지 그 이치를 눈 여겨 관찰해 본다든지, 동물원에 가서 동물들의 원산지, 습관, 먹이 등을 유심히 살펴본다든지, 과학 박물관에 가서 각종 과학 기기가 어떤 이치로 움직이는지를 눈여겨보고, 그 이치를 스스로 발견하는 것과 같은 습관과 태도를 길러 주는 것이 좋다.


5) 스스로 계획을 세우게 하고 그것을 실행에 옮기게 한다.

창의성이 많은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서 자발성이 높은 편이다. 그래서 무슨 과제를 주고, 그것을 스스로 해보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 좋다. 무슨 과제를  주고 그것을 계획하고 그 계획한 바를 스스로 실행하도록 격려해 주는 것이 좋다. 이 계획 지능은 창의성과 깊은 관련이 있다. 그러나 실행해서 성공할 수 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한다. 특히 일이 안되었을 때에는 왜 그렇게 되었는지를 반성해 보도록 지도하는 것이 좋다.


6) 계속 질문을 하게 하고 스스로 그 질문의 답을 발견하도록 한다.

창의적인 사람은 언제나 마음속에 궁금한 것을 품고 있어 그 궁금증을 풀기 위해서 책도 보고, 실험도 하고 선생님과 어른에게 물어보고 생각도 하게 된다.

에디슨 같은 위대한 발명가는 끊임없이 의문을 품고 있었다. 이런 의문이 발명의 계기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의문을 풀기 위해서 스스로 실험해 보는 노력도 중요한 것이다.


7) ‘준비가 덜 되었으니 미루자’라든가, ‘나이가 어리니 나중에 해라.’고 하지 말자.

이런 것을 ‘준비성’이라고 하는데 준비성이란 무슨 공부를 시키거나 훈련을 시킬 때 아이들의 지능 발달이 아직 거기에 미치지 못하니 발달 수준이 맞을 때 한다는 생각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창의성이 많은 아이들은 나이를 몇 살 뛰어넘는 수가 있으므로 나이에 구애받지 않는 것이 좋고 아이들에게 ‘넌 아직 어리니까.’ 라든가, ‘넌 아직 멀었어’ ‘나중에 해라’는 식으로 미루지 않는 것이 좋다.


8) 상상력을 부추겨라.

창의성의 기초는 상상력이다. 상상력이란 머릿속에 떠올려지는 생각을 말한다. 눈을 감아도 아물거리는 영상이 있고, 귀를 막아도 들리는 소리가 있듯이 특별히 생각하려 하지 않아도 떠 올려지는 말이 있고 영상이 있다. 이런 것을 심상(心像), 혹은 이미지라고 한다.

이미지를 많이 갖는 것이 곧 상상력을 갖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공상도 창의성에 도움이 된다. 터무니없는 것일지라도 그 속에 꽤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들어 있는 경우가 있다. 공상이나 상상을 통해 생각하기를 부추겨주고, 그 내용을 글로 쓰거나 말로 하거나, 그림을 그리게 하는 등 어떤 형태로든 표현하게 하면 창의성이 더 길러진다.


9) 문제 해결 과정을  눈 여겨 보라.

아이들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씨름하고 있을 때 부모들은 몇 가지 주의 할 일이 있다.

① 문제를 주고 난 후 해답을 너무 빨리 주지 말 것. 부모들은 아이에게 어떤 해결해야 할 문제를 주거나 학습 문제를 주거나 질문을 하고는 대답이 금세 나오지 않으면 해답을 주는 경우가 있다. 특히 한국 부모들은 성미가 급해서 해답을 서둘러 주는 경우가 많다. 여기서 자제력을 발휘해야 한다.

② 어떤 새로운 생각이 떠오르거든 그 생각을 계속하게 할 것. 아이들이 문제를 풀다가 문득 좋은 생각이 떠오르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땐 그 생각을 놓치지 말고 계속 그 생각을 따라가 보도록 지도해 주는 것이 좋다.

③ 어떤 문제를 풀어 갈 때 어떻게 하면 남과 다른, 나만의 독특한 생각, 유별난 생각을 할 수 있을 것인지에 관심을 갖고 만들어 내도록 머리를 쓰게 한다.

④ 어떤 문제가 주어졌을 때나 어떤 현상을 볼 때, 또는 책을 읽을 때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을 잘 가려내도록 지도해야 한다. 아이가 중요성을 잘 모르면 그 중요성을 가르쳐 주는 것이 좋다.

⑤ 아이가 문제를 풀다가 진도가 잘 안나가고, 무작정 시간을 끌 수가 없을 때에는 정답을 가르쳐 주지 말고 힌트를 주라. 즉 암시를 주는 것이 좋다.


10) 예술에 관심을 갖게 하라.

창의적인 생각은 음악이나 미술, 건축, 무용 같은 데서 우러나오는 수가 있다. 무슨 일을 하다가 생각이 잘 떠오르지 않으면 음악을 듣거나 그림 감상을 하거나, 연극을 보거나 무용감상을 하거나 혹은 영화를 보면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수가 있다. 따라서 아이들이 창의적인 생각을 만들어 낼 수 있게 하려면 음악을 자주 듣고, 미술 감상을 하고, 가끔 영화나 명화 비디오를 보게 하면 크게 도움이 된다. 그리고 머리에 떠오르는 참신한 생각을 그림으로 나타낼 수 있게 그림 그리기를 가르치는 것이 좋다.

 

11) 어떤 문제를 풀 때나 놀이를 할 때, 부모님이 아이와 함께 해보는 것이 좋다.

가령 찰흙으로 무언가를 빚는다고 하자. 아무 말을 하지 말고 “영희야, 우리 찰흙 가지고 뭘 만들어 볼까?” 하고 권유하고는 아이와 함께 만든다. 이때 ‘이렇게 만들어라’ ‘저렇게 만들어라’라고 간섭하거나 ‘뭘 그렇게 만드니?’ 하는 식으로 평가하지 않은 것이 좋다.

장난감으로 뭘 조립하거나 게임을 할 때에도 부모가 함께 하면 두 가지 소득을 얻게 된다. 그 하나는 부모가 아이들에게 신뢰감, 애정, 친밀감을 심어 줄 수가 있고, 또 하나는 아이들이 부모가 하는 모습을 곁눈질하면서 유심히 관찰하기도 하고 모방하기도 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배우게 되는 것이다.

  

12) 창의성을 기르려면 인내심이 필요하다.

창의성을 기르려면 아이들 뿐 만 아니라 부모들도 참을성이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창의성은 학교 공부를 하듯이 그 시간 시간 공부한 것을 금세 외워서 쓸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창의적인 지능이 창의적인 태도와 나아가 창의적인 성격으로 변화해야 하기 때문에  그렇게 변화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얼마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 낼 수 있느냐 하는 창의성의 정도는 창의적인 지능(지능)×시간(주기)으로 결정된다. 따라서 창의력이란 곧 인내심과 지구력 같은 성격 요인이 동원되는 셈이다. 그러므로 창의적인 아이를 키우려면 참을성이 있는 아이로 키우고 동시에 참을성이 있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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