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사랑은...

사랑은... 

무더운 이 여름을 이겨내라고,

밤새 촉촉히 내린 비.

 

사랑은...

나의 뜻모를 불안감을 씻어러리라고,

산들바람 살랑이는 가을 향내.

사랑은...

마른 뼈들에게 생기를 주며,

가을향기 드높게 활력을 준다.

사랑은...

천년을 두고 오는 가을 기대에

한 그루 나무를 심을 줄 아는 것.

사랑은...

천도복숭아 그 풋풋함과 같이

나의 입속 가득 품은 신선함이다.

그리고, 사랑은...

너와 내가 초록빛 들판에 함께 누워

별빛 가득한 하늘을 우러러 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