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읽기 길라잡이
손종국 목사(청소년교육선교회 대표, 기독교교육학 박사)
어른들도 구약을 한 번 읽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기 청소년들이야 얼마나 힘들겠습니다. 게다가 스마트폰 때문에 책을 읽지 않는 청소년들이라니 더욱 어려운 게지요. 하지만 성경은 꼭 읽어야 하는 책이고 그나마 재미있고 감동적으로 읽기 위해서 몇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함께 노력하면 가능한 일이지요.
1. 성경의 상관관계 속의 레위기
성경에서 제일 중요한 책은 무엇일까요? 아마 창세기라고 말하실 겁니다. 사실 창세기를 믿는다는 것은 성경 전체를 믿는다는 말과 같지요. 그러나 출애굽기가 하나님 이야기의 진정한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역사적인 사실로서 하나님 나라의 시작을 보여주기 때문이지요. 그렇지만 정답은 <레위기>입니다. 시편 기자가 “즐거워 주야로 묵상”하는 것이 무엇인가요? 그것은 바로 율법입니다. 유대인에게는 성경은 곧 율법, 모세오경을 말합니다. 예수님 당시에도 회당에서는 1년 단위로 율법, 즉 모세오경이 읽혔습니다.
그런데 율법의 핵심은 <레위기>입니다. 그리고 창세기는 언약의 주인공을, 출애굽기는 언약의 목적을, 신명기는 언약의 설명을, 민수기는 언약의 훈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어서 역사서는 언약에 대한 백성의 반응을, 예언서는 불순종에 대한 경고를, 시가서는 순종한 사람들의 신앙고백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레위기에 집중해야 합니다.
2. 역사적 사실을 시대순으로 정리한다.
성경을 스토리로 읽으면 드라마와 같습니다. 사실 성경 전체를 꿰는 방법이라면 역사적인 시간의 흐름으로 정리할 수 밖에 없지요. 그런데 성경의 편집은 역사순이 아니어서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초등학교 시절을 이야기 하다가 중고등학교 시절을 건너 뛰고 결혼 후 초등학교 다니는 아들과 딸 이이기를 하면 듣는 사람은 혼동을 일으킬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할까요?
1) 역사서를 기준으로
그러므로 역사서를 시간의 흐름을 따라 시대별로 정리해야 합니다.
창조시대-창세기 1-11장
족장시대-창세기 12-50장
출애굽시대-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그런데 여기서 레위기와 신명기는 짧은 시점이기 때문에 2선으로 배치해야 합니다.
정복시대-여호수아와 사사기. 그리고 룻기는 사사시대에 일어나 일이어서 사사기 밑에 둡니다.,
왕국시대-사무엘 상하와 열왕기 상하. 그리고 역대 상하는 중복되는 내용이어서 밑에 둡니다.
포로시대-에스라와 느헤이먀. 그리고 에스더는 에스라 기록의 중간시기이므로 에스라 밑에 둡니다.
이렇게 11권을 1선에 놓고 6권을 2선에 놓아서 역사서 17권을 정리합니다.
2) 시가서를 사이에 넣고
욥기도 시가서에 속합니다. 그런데 아브라함 시대이기 때문에 창세기 밑에 둡니다.
시편은 모두 150편인데 그 가운데 73편이 다윗의 시로 알려져 있으므로 사무엘하 밑에 둡니다.
잠언, 전도서, 아가서는 필자가 솔로몬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열왕기상 밑에 둡니다.
이렇게 하면 시가서도 다 정리가 되지요.
3) 선지서를 사이에 넣는다
⇨ 선지서는 모두 17권입니다.
⇨ 12권은 왕정시대 것이고, 5권은 포로시대 것입니다.
⇨ 12권 중 호세아, 아모스, 요나만 북방 이스라엘의 선지서이고 나머지는 남방유다에서 활동한 선지자들의 책입니다{두 군데서 활동한 선지자도 있습니다).
⇨ 북방 이스라엘에서 활동한 선지자는 호세아, 아모스,요나인데 이 세사람은 공교롭게도 활동한 때가 같습니다. 각각 달랐다면 우리가 얼마나 복잡하겠습니까? 모두 다 북방 이스라엘의 왕 중 가장 전성기였던 여로보암 2세 왕 때입니다. 이 때(B.C. 760)는 북 이스라엘이 멸망하기(B.C. 722)약 40년 전입니다. 이 말은 북이스라엘의 선지자들도 왕국 후기, 즉 나라가 멸망할 즈음에 활동했다는 말입니다.
⇨ 남방 유다 선지자들도 왕국 후기에 활동하기는 거의 마찬가지입니다. 오바다와 요엘 두 선지자(여호사밧 시절인데 오바댜를 맨 나중으로 넣는 학자도 있지만)만 제외하고 모든 선지자들이 유다 왕국 후기에 활동합니다.
⇨ 왕국 후기의 선지자 대표는 이사야와 예레미야라고 생각합시다.
⇨ 이사야 때는 미가가, 예레미야 때는 나훔, 스바냐, 하박국이 같이 활동했습니다.
⇨ 결국 오바다와 요엘을 제외한 유다 왕국 후기에 활동한 모든 선지자들이란 바로 이사야, 미가, 예레미야, 나훔, 스바냐,하박국이라는 말입니다(여기서 나훔은 예레미야보다 조금 앞서서 활동했습니다).
⇨ 나머지 5권 중에서 다니엘과 에스겔이 포로기에 있었던 예언서라면, 학개와 스가랴는 포로귀환 후 성전재건을 멈추었을 때 격려한 것이고, 말라기는 느헤미야 말년(BC 430년)에 있었던 마지막 선지서입니다.
3. 창세기를 과학적으로 이해한다
도스토예프스키가 말했습니다. “과학과 수학이 예수 그리스도를 비진리라고 증명했다 할지라도 나는 예수 편에 서겠다. 내가 글을 쓰고 싶다. 내 피로 글을 쓰고 싶다. 예수 그 분을 그리고 싶다.” 그랬더니 그에게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문학인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이 그의 손에서 탄생되었습니다. 청소년들에게 이러한 믿음을 기대하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창세기의 내용을 과학적인 설명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1) 창조론과 진화론
진화론은 검증할 수 없는 하나의 이론이며 이것을 받아들이려면 종교적 신념이 있어야 합니다. 바로 창조론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편견이지요. 창조에 대한 많은 근거들, 그리고 진화에 대한 많은 반증들을 청소년들과 공부해야 합니다. 저는 한 해 동안 매달 선생님들에게 자료를 드려서 진화론에 대한 특강 아니, 창조론에 대한 특강을 설교 시간에 하도록 했습니다. 그 이유는 선생님들부터 창조를 구체적으로 변증할 수 있어야 하고 학교에서 진화론과 맞서는 학생들에게는 이러한 반대할 수 있는 증거들이 있음을 알려주려는 것이었습니다.
2) 노아대홍수의 증거들
전지구적인 대홍수에 대한 증거들을 가지면 창조에 대한 확실한 믿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미국의 그랜드 캐년을 여행하면서 창조의 증거들을 눈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유투브에서 13개 짜리 김명현 박사의 창조특강을 보시면 좋을 것입니다.
4. 열왕기와 역대기를 통해 왕국의 왕들을 이해한다
열왕기 기자는 좋은 왕인 다윗과 나쁜 왕인 여로보암을 비교 모델로 삼아 다른 왕들을 평가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이상적인 왕 다윗의 종교적인 면, 여호와의 예배와 신앙을 순수하게 유지하려는 그의 모습이 숨은 기준으로 드러난다. 여로보암의 잘못된 통치 이념과 종교 정책인금 송아지는 후대의 많은 왕들에게 악영향을 끼쳤습니다.
열왕기를 정복하기 위해서는 남왕국 20명, 북왕국 19명의 이름을 꼭 외워야 합니다. 그 방법은 3가지가 있는데 먼저, 찬송가(200장 “달고 오묘한 그 말씀”)를 개사해서 노래로 부르는 방법이 있고, 두 번째로 이름에서 한 자씩 따서 외우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로는 스토리가 있는 그림으로 외우는 것인데 유투브에서 <12차 하마알 성경학교 13강 왕이름 외우기>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열왕기는 신명기 사관, 즉 하나님의 명령을 따르면 복을 받고 거역하면 화를 당한다는 원리(신 27, 28장)로 쓰여졌습니다. 그러나 역대기는 포로 귀환 후에 침체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정체성을 갖게 하기 위해 쓰여진 것인데 삼하 7:16절에 근거한 다윗 왕조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에 근거한 역대기 사관에 의해 쓰여졌음을 이해해야 합니다. 그리고 말 4:5에 엘리야 선지자를 준비하신 하나님의 마음을 읽어야 합니다.
신약읽기 길라잡이
손종국 목사(청소년교육선교회 대표, 기독교교육학 박사)
구약과는 달리 대부분의 청소년설교가 신약을 본문으로 하고 청소년들도 나름 신약의 내용에는 친숙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신약 전체를 훅 읽어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재미있고 감동적으로 읽기 위해서 몇 가지 방법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함께 노력하면 가능한 일이지요.
1. 구약과 신약의 연결을 이해하면 좋습니다.
성경의 구조를 보는 제일 초보적인 관점은 구약과 신약으로 나누는 것입니다. 그런데 구약과 신약 중에서 어떤 것이 먼저 있었겠습니까? 사실 ‘구약’과 ‘신약’ 가운데 ‘신약이라는 말이 먼저 나왔습니다. 그 근거는 예레미야 31장 31 절입니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날이 이르리니 내가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에 새 언약을 맺으리라”
여기서 ‘새 언약’이 바로 ‘신약"입니다. 그 새 언약이 나중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 이후의 말씀을 ‘신약’이라고 하고,그 신약이라는 말의 반대말로 그 이전에 있던 말씀을 구약이라고 한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성경은 크게 구약과 신약으로 나누어집니다.
구약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이 세상이 죄 때문에 하나님을 떠나 계속 망가져 가자 그것을 회복시키려고 여러 가지로 노력하신 것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노력은 전 인류를 대상으로 하다가 이스라엘,유다 지파,남은 자로 점점 범위가 좁아지다가 마지막에는 한 사람 예수 그리스도로 집약됩니다.
신약은 구약의 결론인 예수 그리스도가 오셔서 사역하고 그 남은 사역을 사도들과 교회가 성령 안에서 확장시켜 나가는 이야기 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한 사람으로부터 시작된 이 복음은 12제자,초대 교회, 열방의 교회들로 점점 퍼져 나가다가 마지막 요한계시록에 가면 온 인류를 회복시키는 데까지 이르게 됩니다.
2. 복음서 이전의 역사적, 정치적, 종교적 배경 지식이 필요합니다.
신약시대의 이스라엘은 바벨론 포로 이후에도 계속해서 알렉산더와 프톨레미왕조, 셀류쿠스 왕조의 지배를 받으며 신앙적으로 어려움을 겪다가 마카비 혁명을 통해 잠시 독립국가의 형태를 가졌습니다. 그러나 다시 포페이우스의 정복으로 인해 로마의 식민지가 되었습니다. 이 기간 동안의 역사적이며 정치적인 공부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계속 따라다니며 귀찮게 하였던 바리새파와 예수님을 죽이고 초대교회를 핍박했던 사두개파를 이해하는 일도 중요합니다. 에세네파와 열심당, 그리고 헤롯당과 서기관들에 대한 공부도 함께 하면 좋겠지요.
3. 예수님이 다니셨던 지역의 도시나 마을의 역사와 의미를 이해하면 좋습니다.
예수님의 탄생과 더불어 시작되는 인생여정에 나타난 마을과 도시들은 다 구약적인 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베들레헴과 나사렛에서의 성장도 구약의 예언 성취이고 요단강에서 세례받으신 일도 여호수아의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을 정복한 일과 관계가 있습니다.
성전이 있던 예루살렘의 성전산은 아브라함이 아들 이삭을 드렸던 모리아 산이며 다윗이 언약궤를 두었던 아라우나 타작마당 있던 곳입니다. 그리고 이두매 출신의 헤롯대왕이 유대인들의 호의를 얻기 위해 80년에 걸쳐 축구장 25배가 되는 엄청난 제3성전을 지은 사실도 추적을 해야 합니다. 예수님이 예루살렘을 가시기 위해 다니신 이스르엘 평야와 벧산, 그리고 여리고에서 가파르게 올라가던 유대광야도 눈으로 확인하면 좋겠지요.
4, 복음서를 한 데 모아서 시간의 흐름과 활동 지역의 범주로 묶어서 이해하면 좋습니다.
복음서는 예수님의 사역과 말씀을 증거하던 초대교회에서 정말 중요한 내용들을 엄선해서 나름대로 플롯을 가지고 4명의 기자들이 기록하였기 때문에 다시 한 번 통으로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 방법이 바로 유월절을 기점으로 하는 시간적 사건나열과 예루살렘을 비롯한 유대사역과 가버나움을 중심으로 한 갈릴리 사역으로 정리하는 지역적 사건이해가 되면 좋습니다.
유월절① 요 2:13 “유대인의 유월절이 가까운지라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셨더니”
유월절② 요 5:1 “그 후에 유대인의 명절이 되어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올라가시니라”
유월절③ 갈릴리 사역 - “그 후에 예수께서 갈릴리에서 다니시고 유대에서 다니려 아니하심은 유대인들이 죽이려 함이러라 유대인의 명절인 초막절이 가까운지라”(요 7:1,2) 초막절 직전 가이사랴 빌립보 MT(베드로의 신앙 고백과 첫 번째 수난 예고-가이사랴 빌립보(마16:13-28 막 8:27-9:1 눅 9:18-27)
유월절④ 요 12:1 “유월절 엿새 전에 예수께서 베다니에 이르시니 이 곳은 예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나사로가 있는 곳이라”
5. 복음서에 나오는 유대의 문화적 배경이 필요합니다.
들에 핀 백합화가 흰 색이 아니라 붉은 색이라든가, 맛을 잃은 소금이란 동물의 똥을 연료로 쓰면서 불쏘시개로 반복하여 사용하다가 그 역할을 감당하지 못하는 소금이라든가, 중풍병자를 고치기 위한 친구들의 지붕을 뚫는 믿음을 알게되면 신기합니다. 여기서 유대인의 가옥 지붕은 나무줄기에 잔가지를 얹고 흙으로 덮어서 뚫기가 용이한데 이방인을 대상으로 기록한 누가는 이방세계의 일반적인 가옥 지붕인 ‘기와’(“지붕에 올라가 기와를 벗기고” 눅 5:19)로 기록한 것도 의미있는 발견입니다. 고등부 시절 이해하지 못했던 음행한 여인을 용서한 사건은 초막절의 절기행사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면 놀라게 됩니다. 다빈치 코드로 한 때 떠들썩했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이 유대의 문화를 이해하지 못한 잘못된 그림이라는 것을 아는 것도 필요합니다. 류모세의 “열린다 성경”씨리즈(두란노 출판사)를 참고하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6. 사도행전과 바울서신서를 함께 정리하면 좋습니다.
사도 바울의 이방인 선교는 3차(또는 로마 여행과 그 후의 선교여행을 포함하면 5차) 전도여행을 배우면 13권의 바울서신서를 이해하는데 아주 큰 도움이 됩니다. 저는 특별히 1차 전도여행에서 버가를 떠나 토루스 산맥에 위치한 세바스테 길을 목숨을 걸고 여행하여 비시디아 안디옥에 도착한 모습을 설명한 행 13장 말씀에 가슴이 뭉클합니다. “13 바울과 및 동행하는 사람들이 바보에서 배 타고 밤빌리아에 있는 버가에 이르니 요한은 그들에게서 떠나 예루살렘으로 돌아가고 14.그들은 버가에서 더 나아가 비시디아 안디옥에 이르러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가 앉으니라.” 비록 14절에서 한 절로 묘사되지만 마가도 되돌아게한 그 여행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면서 14절에 읽기를 멈추고 지도를 뚫어지게 바라보게 됩니다.
7. 일반서신과 요한계시록은 책별로 개요를 파악하면 좋습니다.
개요에서는 저자와 저작시기 및 목적, 구조를 설명해 주는데 성경읽기에 아주 필요한 설명들입니다.
'ε♡з교회 사역...♡з > 교회 소식, 행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4기 동영상제작편집 기초세미나 (천안) (0) | 2017.06.10 |
---|---|
기독교 캠프코리아 여름성경학교-팜플렛을 신청해주세요! (0) | 2017.06.07 |
3월1일 경주에서 교회학교를 살리는 골든타임세미나가 열립니다. (0) | 2017.03.01 |
교회학교교사및 교역자들의 필독서 (0) | 2017.02.28 |
주일학교 1000명 출석 …당진 동일교회의 기적 (0) | 2017.0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