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rl Barth
칼 바르트는 8000페이지에 이르는 그의 대작 “조직신학”에서 해외선교에 대해 겨우 4페이지만을 할애하였다. 그것만 보고 그에게 선교사상이 결여되어 있다고 단정을 내리는 것은 잘못이다. 이유는 그의 전체 저작 가운데 선교사상이 고루 침투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의 선교 신학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자기 계시와 화해 사건을 선교의 출발점으로 삼는다. 십자가와 부활의 결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과 인간과의 화해와 연합으로 언약이 이루어졌다는 사실이 선교의 근거가 된다. 삼위일체 하나님의 존재 방식에서 선교 신학을 도출하는 하나님의 선교와는 달리 그가 그리스도의 화해 사건에서 그의 선교 신학을 도출하였다는 점이 특이하다. 화해는 하나님이 인간과의 연합을 원함에서부터 이루어졌고 십자가와 부활이라는 사건으로 가능케 되었다. 교회는 이 화해의 일에 참여함으로써 선교의 일에 참여하게 된다. 그러나 그의 선교 신학에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에 의하면, 그리스도의 화해 사건으로 구원을 위해 필요한 화해가 이미 이루어졌다. 교회의 “선교 과업은 이것을 그들에게 알리는 데만 있을 수 있다.” 그리고 선교의 목적이 이방인들에게 구원의 개인적인 기쁨을 가져다 주는 회심에 있지 앓고 이미 이루어진 화해에 대한 증인을 만드는 데 있다.
그렇게 되면, 문제는 선교는 과거에 일어난 일에 대한 정보를 제시함에 그치는 것이 된다. 갈릴리에서 성취된 구원의 가능성과 실제성을 그렇게 객관적으로, 그리고 포괄적으로 적용시키면 보편적 구원론에 빠지기 쉬운 것이 된다. 그러나 구원은 그것을 받는 인간 쪽에서 믿음과 성령에 의한 적절한 결단과 응답이 수반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의 말대로 라면, 선교에 있어서 인간은 구원을 얻도록 초청되는 것이 아니고 다만 증인이 되게 하는 부름에 초청되는 것 뿐이다. 그리고 인간이 이미 하나님과 화해가 되었다는 견해는 보편적 구원론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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