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이후기 바람직한 교회 생태계를 위한 방안
들어가는 말…
한국 개신교는 3대 종교 중 가장 늦게 전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짧은 기간 동안에 많은 신자들을 확보하여 전체 인구에서 경이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게 되었고, 그 성장 속도가 무척 빠르다는 사실이 두드러진다. 개신교의 성장은 60년대까지 꾸준히 이어져 왔고, 70년대에 산업화가 본 궤도에 오르는 것과 발맞추어 한국 개신교는 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급성장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그 결과 한국 교회는 선교 1세기 만에 전체 국민의 20%에 육박하는 인구를 기독교 신자로 만들었고, 전국에 6만 개에 달하는 교회당을 세우게 되었다.
그러나 그 성장세는 90년대 들어 눈에 띠게 약화되었고, 급기야 2000년대 이후에는 양적인 성장이 멈추었을 뿐만 아니라 감소세로 돌아섰다는 것이 통계 수치로 드러났다. 통계청이 2005년에 실시하여 발표한 인구주택 총 조사(인구센서스) 내용 중에서 종교 부분을 보면, 우리나라 3대 종교 중에서 불교는 3.9% 증가했고, 천주교가 74.4% 증가한 반면에 개신교만 유일하게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러한 통계청 조사 결과, 이른바 한국 교회 위기에 대한 담론이 형성되었다. 이 조사에서 한국 개신교 인구는 800여만 명으로 밝혀졌는데, 이것은 한 때 1200만 성도 또는 1천만 성도라고 말했던 것과 큰 차이가 있는 것이다. 특히 인구센서스는 자기 확인 방식으로 조사하기 때문에 교적부 존재 여부에 상관없이 스스로 개신교인이라고 하면 개신교로 집계가 된다. 따라서 정통 개신교 교단에 속한 사람은 불과 700만 명 안팎으로 추정될 수 있다.
이렇다 보니 10년마다 실시되는 2015년 인구센서스 결과에서는 천주교 인구보다 적어질 우려가 있다든지 20-30년 후에는 개신교 인구가 반 토막이 날 수 있다는 얘기들이 교계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이제 한국 교회는 성장 이후기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유럽과 미국 교회가 우리보다 앞서 경험했듯이 양적인 성장은 일정한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무한정 성장할 수 없기 때문에 이미 시작한 하강 곡선의 경사도를 완만하게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하며 보다 근본적으로는 교회 성장에 얽매이기보다 고회의 질적 성숙과 공교회에 입각한 교회 생태계의 관점에서 새롭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더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되는 것은 작은 교회들이다. 비교적 편리한 시설과 프로그램을 갖춘 중대형 교회들은 상대적으로 현상유지에 큰 어려움이 없으나 재정 자립이 어려운 작은 교회들은 더욱 어려운 상황으로 내몰리게 되고 1년에 수천 개 교회가 문을 닫는다는 소문도 들리고 있을 정도이다. 그러나 중대형 교회들만으로 교세를 유지할 수는 없다. 건강한 작은 교회들이 활발하게 신앙 활동을 전개하는 것이 전체 교계를 선순환 구조로 만들 수 있다. 따라서 교계에 있는 크고 작은 교회들이 서로에게 건강한 영향을 주고받으며 상생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그러한 관점에서 이 글에서는 성장이 멈춘 한국 교회가 직면한 문제들에 대해 살펴본 후에 작은 교회들이 중대형 교회들과 연합하여 교회 생태계를 건강하게 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하여 논의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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