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 사역†/찬양팀 영성 훈련

침묵의 날

예림의집 2013. 3. 30. 08:00

침묵의 날


고난주간에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예수님의 죽으심은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스스로 선택하신 길이며(요10:17∼18) 이미 당신의 고난에 대하여 여러 차례 예고하셨으며 예루살렘에 가신 일도 그 일을 행하시기 위함이었다는 것입니다. 십자가의 길은 역사 속에 당신의 뜻을 이루시기 위하여 걸어가신 당당한 고난의 길이었습니다.

예루살렘에서 보내신 둘째날은 참으로 분주한 하루였습니다. 많은 사람과 많은 변론을 하셨고 또 많은 교훈을 남기셨습니다. 3일째 되는 날에는 쉼과 침묵이 필요하셨습니다. 베다니 마을 한적한 곳에서 보내신 이 날에 대한 기록은 아무데도 없습니다. 그래서 ‘침묵의 날’ 혹은 ‘은퇴의 날’이라고 부릅니다. 산더미 같이 쌓여 있는 일들을 놔두고 물러가서 쉬셨습니다. 어느 누구와도 아무 말씀을 나누지 않으시고 홀로 오직 하나님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지신 것입니다.

사실 예수님보다 더 위대한 일을 이루신 분은 없습니다. 죄악으로 마땅히 죽을 수밖에 없는 온 인류를 죽음에서 구원하셨습니다. 생명으로 예수님보다 더 값비싼 투자를 하신 분은 없습니다. 당신의 한 생명을 투자하심으로써 전 인류의 생명을 살려내셨습니다. 예수님만큼 분주하게 일하신 분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일생 동안 매일 새벽에 어김없이 일어나 외딴 곳에서 기도하셨습니다. 안식일을 정확하게 지키셨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일을 하시기 전에는 모든 일을 접어두고 한적한 곳에서 쉼과 침묵의 시간을 통해 자신을 정리하시고 하나님과 대화하시는 조용한 시간을 가지셨습니다.

진정한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의 삶의 모습을 본받고 따르는 사람들입니다. 일할 때는 그 일에 집중하십시오. 그러나 그렇게 계속해서는 안됩니다.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조용히 그 일터에서 떠나 홀로 있는 시간을 가지십시오. 아무와도 말하지 말고 침묵하며 조용히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시간을 가지십시오. 정신없이 달려온 나를 정직하게 돌아볼 시간이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달려온 길을 돌아보며 꼼꼼히 따져 보십시오. 그 길을 계속 가는데 내가 감당해야 하는 십자가가 무엇인지 찾아보십시오. 십자가 너머에서 내게로 다가오는 부활의 아침에 누릴 감격이 무엇인지 헤아려 보십시오.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에서의 마지막 한 주간은 생애의 절정이었습니다. 복음서의 모든 기록은 이 한 주간의 사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예루살렘에서의 둘째날은 엄청난 일들로 가득찬 하루였습니다. 바로 이때 가룟 유다는 예수님을 넘겨주기 위한 음모를 차근차근 진행시키고 있었습니다. 십자가가 눈앞에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모든 일을 하나님께 맡기시고 기도하신 날입니다.

최이우 목사(종교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