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학·총신신대원/학습 도움이

서론

예림의집 2013. 3. 17. 14:58

서론

 

  나는 어떤 책을 읽기로 결정하기 전에 항상두 가지를 알고 싶어한다. 한 가지는 과연 저자가 누구를 위하여 글을 써는가이고, 다른 한 가지는 그로 하여금 펜을 들어 글을 쓰도록 그의 마음을 움직인 동기는 무엇이었을까 하는 점이다. 아마 지금 이 책을 펼쳐 보는 당신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 같은 무언의 질문에 먼저 답하고자 한다.

  나는 이 글을 쓰면서 시종 다음 세 부류의 사람을 여무에 두었다.

  먼저, 이제 새롭게 예수 그리스도께 헌신하길 결심한 사람들을 생각했다. 아마 당신이 이 범주에 속할 것이다. 최근에 당신은 회개와 믿음을 통하여 개인적으로 그리스도께 나아오는 결정적인 첫 걸음을 내디뎠다. 그리고 그분을 당신의 구원자이자 주인으로 섬길 결심을 하였을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그리스도인의 삶을 시작하는 필수적인 첫 단계이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시작일 뿐이다. 이제 당신 앞에 기나긴 그리스도인의 순례의 길이 펼쳐져 있다. 당신은 이 길을 따라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라가기를 원하고 있다. 그러나 순례의 갈을 가기 위해 과연 어떻게 준비할 수 있을까? 무엇을 믿어야 할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바로 이것이 문제다. 나는 이제부터 바로 이런 여러 가지 질문의 해답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둘째, 세례나 기타 의식을 통해 교회의 정식 일원이 되려고 주비하고 있는 사람들을 염두에 두었다. 성공회에서는 이런 의식을 입교식이라고 부르는데, 이 때 주교가 입교자의 머리에 안수한다. 다른 교파, 이를테면 루터교나 장로교 그리고 감리교에서도 교회의 정식 일원이 되는 과정을 언급할 때 '입교(cpnfirmation)'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그러나 그런 경우 감독의 안수가 반드시 수반되지는 않는다. 그 밖의 다른 교단에도 나름대로의 표현과 예식이 있다. 사실상 모든 교회가 교회의 일원이 되게 하는 제도와 의식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정시 교인의 자격을 얻기 위해 요구되는 사항들은 다양하다. 경우에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간단한 신앙 고백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여기는 교회가 있는가 하면, 철저한 교육 과정을 거치게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대단히 현명한 처사라고 생각된다. 참으로 교회의 정식 일원이 되기 위한 준비 기간은, 오늘날과 같은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깊이 생각해 볼수 있는 그야말로 하늘이 주신 기회라고 할 수 있다.

  셋째, 오래 전에 그리스도인이 된 사람들을 생각하며 글을 썼다. 이미 오래 전에 그리스도인이 되어서 교회에 출석해 온 사람들은 입교 전에 받았던 교육 즉 '교리 교육(catechism)'에 대한 기억이 어렴풋한 상태에 있다. 결과적으로 그들은 기독교의 기본 진리에 대한 재충전 과정을 절실히 필요로 한다.

  그렇다면 이책에서는 어떤 기초를 토대로 하고 있을까? 교외로 드라이브를 가거나 산책을 가기 전에는 어디로 가야 할지 그리고 무엇을 보면 좋을지 확실히 결정하기 위해 먼저 지도를 살펴보는 것이 현명하다. 탐험을 시작하기에 앞서서 가야 할 전체 지역에 대한 조감도를 사펴보는 것은 무척 유익하다.

  내가 본서를 통해 보여주고자 하는 '그리스도인의 제자도'에 대한 지도는 크게 세 가지 영역으로 이루어져 있다. '신앙의 기초', '신앙의 핵심' 그리고 '신아 생활'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