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편
역사적 배경 구약의 시편의 역사적 배경은 첫째, 단일 저작이라기보다는 하나의 모음집, 둘째, 개별적인 시들 그 자체가 역사적으로 구체적이지 않기 때문에 다루기가 어렵다. 시편은 150개의 개별적인 작품들로 이루어져 있다. 시편은 한 번에 쓰인 것이 아니라 모세 시대로부터 포로시대 이후까지 오랜 기간에 걸쳐 쓰였다(대략 일천년). 이 책의 역사적인 배경은 다시 전체로서의 이 책 및 이 책의 부분 부분인 개별적인 시들이 구약의 전 시대 동안 가지각색의 가능성에 열려 있었다는 사실에 의해 더욱 복잡해진다. 또한 개별적인 시들은 정경 시대 중에 갱신작업(updating)을 받았다. 개별적인 시들조차도 정경 시대 중에 열려 있었거나 동적이었다. 그러므로 개별적인 시들을 어느 한 역사적 사건과 연결시키는 것이 시들 자체의 의도와 어긋난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시들은 역사적인 내용에 있어서 구체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 점은 시편들이 이스라엘의 예배에서 계속적으로 사용되는데 있어서 기여를 하였다. 결론적으로 개별적인 시들의 모호한 역사적 배경을 재구성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다.
사회적 배경 시편을 해석하는 사람들은 “이 시가 구약 이스라엘의 예배에서 어떤 기능을 했는가?” 하는 질문을 던지는 편이 더 낫다. 시편은 “고대 이스라엘의 찬양집”으로서의 기능을 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그 증거는 이 시들 자체의 내용들로부터 나온다. 어떤 시들은 직접적인 진술을 통해 시편의 예배적 배경을 증거하고 있다(시 5:7; 66:). 또한 시편과 현대의 찬송가 사이의 유사성을 볼 때 이해에 도움이 된다. 시편의 시들은 삶에 대한 여러 가지 다른 반응들을 반영하고 있다. 또한, 역사서들이 시편의 시들의 용도에 대해서 약간의 단서들을 제공해 주는 경우가 가끔 있다(사무엘 상 2장의 한나의 기도, 요나서 2자의 요나의 노래). 결론적으로 시편은 고대 이스라엘의 일상적인 대중 예배의 한 중요한 부분이었다.
문학적인 분석
장르: 시편은 하나의 모음집이다. 150개의 시들을 일곱 개의 장르로 분류한다. 하지만 이 장르들은 책 속에서 전혀 조직적이거나 연대기적으로 배열되어 있지가 않다. 전반적으로 무계획적으로 배열되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일곱 개의 장르로는 ①찬양시(hymn) ②애가(lament) ③감사시(thanksgivings) ④확신의 시(Psalm of Confidence) ⑤회상시(Psalm of Remembrance) ⑥지혜시(Wisdom) ⑦제왕시(Kingship Psalm) 이다.
시편의 구조: 우리가 알고 있는 시편은 150개의 독립된 시로 이루어졌다. 그 중 현재 나누어져 있는 몇 개의 시가 실제로는 하나의 시를 이루고 있는 것들이 있다(시편 9편과 10편, 42편과 43편). 학자들은 현재의 시편에 들어있는 시들의 순서를 설명하기 위해 여러 가지 견해들을 제시했지만 그 어느 것도 설득력이 있지 못하다. 그 이유는 시편은 정경이 만들어지던 시대 동안에는 개방되어 잇고 동적인 책이었기 때문이다. 개별적인 시들은 일천 년의 기간에 걸쳐 만들어지고 첨가되었다. 때로는 일군의 시들이 한 번에 시편에 더해지기도 했던 것으로 보인다. 시편의 시들을 배열하는 가장 통상적인 방법은 저작권이다. 고라 자손의시(시편 42-49), 아삽의 시(시편 50, 73-83), 다윗의 노래 등이 그 예이다. 두 번째 방법은 제의적인 기능에 근거한 것이다. 성전으로 올라가는 노래(시편 120-134편), 하나님을 우주의 왕으로 선포(시편 93, 95-99편) 등이다. 시편은 다섯 개의 책으로 이루어져 있고, 각각 하나의 송영으로 끝을 맺고 있으며, 거기에 주로 사용되는 하나님의 이름에 차이가 있다. 제 1권은 여호와의 이름을 선호(여호와 272, 엘로힘 15)하고 있으며, 제 2권은 엘로힘 선호(여호와 74, 엘로힘 207)하고 있다. 다섯 권으로 나뉘어져 있는 이유는 오경이 다섯 권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을 반영하고자 하는 시도에서 나온 것이다. 왜 이 책들이 현재 나뉘어져 있는 부분에서 나뉘어져 있게 되었는지를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신학적인 메시지 시편의 신학적인 메시지에 대한 논의 또한 다음 두 가지 점 때문에 어렵다. 첫째, 150개의 독립된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조직적인 내용을 담고 있지 않고, 둘째, 이 시들이 하나님께 노래로 드린 기도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말씀들을 담고 있는 것이 아니라 회중들이 하나님께 아뢴 말들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시편이 정경 속에 포함되어 있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으로서의 성격을 갖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 준다. 시편의 이 말씀들 역시 인간의 중개를 통해서 주어졌다.
①언약적 기도서: 구약과 시편의 초점은 하나님과 인간의 만남이다. 하나님에 대한 여러 가지 비유적 표현들(목자, 용사, 아버지, 어머니, 왕, 남편)을 통해서 묘사되어 있다. 이러한 표현들은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과 나누시는 관계의 특정 측면들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언약이 이러한 관계를 표현해 주는 가장 포괄적인 이미지이다. 시편 기자는 자신을 마음을 하나님께 쏟아 놓을 때 자신이 하나님과 언약을 맺고 있다고 인식한다.
②시편의 논변적인 기능: 시편의 시들은 그 당대의 상황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특히 직면한 중요한 위험은 우상 숭배이다. 시편은 고대 근동의 종교로부터의 무차별적인 차용이 아니라 오히려 의도적이고 논변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고대 근동의 실존 않는 신들보다 뛰어나신 여호와에 대한 신앙을 증진시키고자 한다.
③신약으로의 접근: 누가복음 24장 44절에 부활하신 예수님은 시편에 대해 언급하신다. 신약의 기자들은 예수님과 시편 사이의 이러한 연결점을 인식했다. 신약에 많은 부분이 시편에서 인용되었다. 신약의 저자들이 예수님께서 메시야이자 하나님의 아들이시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시편을 인용했다. 그러나 시편이 좁은 의미에서의 예언은 아니다. 시편은 시편 기자와 예수님 사이의 관계에 있어서, 또한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이시기에 시편에서 고대되었다. 또한, 신약 시각 속에서의 시편은 예수의 노래들로, 그의 영화로움을 나타내주며, 그에게 영광을 돌리기 위해 불릴 수 있다. 또한 현대의 기독교인들의 고난의 표현으로서 기도로 드려진다.
'서울신학·총신신대원 > 구약신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의 노트(1~13강) (0) | 2013.03.18 |
---|---|
나훔서/하박국서/스바냐서/학개서/스가랴서/말라기서 (0) | 2013.03.11 |
창세기 (0) | 2013.03.11 |
오경의 저술 (0) | 2013.03.11 |
문서설 요약과 비평 (0) | 2013.03.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