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학·총신신대원/구약신학

창세기

예림의집 2013. 3. 11. 19:55

창세기


역사적배경
고대 근동의 배경 : 구약의 모든 본문들은 다 고대 근동의 배경을 갖고 있는데 창세기의 해석은 메소포타미아, 가나안, 이집트의 비교 가능한 문헌들에 대한 지식들로부터 도음을 얻는다. (1) 창세기에 나타난 창조 기록은 반드시 고대 근동의 문헌들의 맥락 중에서도 특히 바벨론과 우가릿 문헌들의 맥락에서 연구되어야 한다. 바벨론에서는 에누마 엘리쉬 같은 창조에 대한 문헌이 있고, 아트라하시스 신화는 인간 창조의 목적에 대한 내용을 더해준다. 바벨론에서 창조는 신의 성적 행위와 갈들의 결과이다. 반면에 창세기에서 하나님은 주권적이고, 자기충족적이며, 지고의 존재이다. 고대 근동에서의 창조는 이미 존재하는 물질로부터 파생되지만, 성경에서의 창조는 무로부터 이루어진다. (2) 홍수 이야기는 고대의 홍수신화들 중에 길가메쉬 서사시의 열한 번째 토판에 기록된 것의 맥락 속에서 읽어야 한다. 그러나 양 이야기 사이의 차이점들은 아주 현저하게 나타나는데 성경적 세계관을 믿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바벨론 판 이야기가 그 민족의 다신교적인 종교에 맟춤으로써 원래의 이야기로부터 훼손된 것이라고 추정할 수도 있다. (3) 족장들의 내러티브들은 유사한 사회적 관습들을 담고 있는 마리와누지의 동시대 문헌들의 조명 속에서 읽어야 한다.

 

문학적인 분석
구조 : (1) 톨레도트(Toledoth)란 문구는 “내력”, “계보”, “족보” 등의 여러 가지 다른 표현으로 번역되었다. 이에 따라 하나의 서론(1:1-2:3)을 뒤이은 열 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다. 이 문구는 그 문구와 함께 언급된 사람이 꼭 그 에피소드의 중심인물인 것이 아니라 그 항목의 시작을 나타내며, 그 항목은 그의 죽음으로 끝이 난다. (2) 내용과 문체 면에서의 변화를 통한 구분으로 1:1-11:32과 12:1-50:26의 두 부분으로 나눈다. 전자는 원역사, 후자는 족장사로 불린다. 특별히 족장사는 족장들의 이야기와 요셉 이야기로 나누어진다.
창세기의 장르 : 창세기 속에는 다양성이 존재하고 있다. 그럼에도 봐브 계속형, 톨레도트 문구등의 특징으로 이 책의 역사적인 동기를 보여준다. 이 책의 문체는 저자가 우리로 하여금 역사적으로 일어난 일들에 대한 기록으로 읽어주기를 바라고 있다는 분명한 결론을 내리게 만든다. 창세기의 역사기록은 이스라엘 민족의 시작과 출애굽기의 율법 수여에 대한 기록의 서장 및 토대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창세기의 문학 기법
학자들은 창세기가 성경의 정교한 문학적 산문의 탁월한 예라고 말하고 있고, 주석가들이 문서설에서 떠나 창세기의 전체적인 신학적 메시지에 관심을 가지게 만든 것은 바로 이 책이 가진 예술성에 대한 인식이었다. 포켈만의 바벨탑 이야기에 대한 분석이 좋은 예가 되는데 이 이야기에서 나타나는 언어유희와 교차대조법적인 구조를 통해 창세기에 나타난 문학적 예술성을 충분하게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신학적인 메시지
창세기 1-11장 : 창세기는 창조와 타락을 간략하게 기술함으로써 성경의 나머지 부분의 기초를 놓아 준다. (1) 창조에 대해서는 하나님이 우주와 인간의 유일한 근원이시라는 것을 보여주는 정도로 묘사되어 있다. 창세기의 1-2장의 주제는 어떻게 세상을 창조하셨는가 하는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피조물을 창조하셨다는 사실에 있으며, 또한 근동의 다른 종교들과는 달리 무로부터 창조하셨다는 것에 있다. (2) 창세기 3-11장은 죄가 만연되고 증가하는 것과 하나님은 자신의 피조물들에 대해 참으시고 인내하신다는 것을 드러내신다. (3) 본문 11장은 아브라함 이야기로의 도입부 역할을 한다. 그에 따라 내러티브의 초점은 전 세계적인 것으로부터 한 사람에게로 옮겨지게 된다.
창세기 12-36, 38장 : 하나님과 아브람의 약속들의 성취 및 그 약속들에 대한 족장들의 반응이라는 일관된 주제를 갖고 있다. 아브라함과 족장들의 삶은 독자들에게 믿음으로 사는 삶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고 하나님께서 여러 가지 장애와 방해들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약속들을 성취하심으로써 그것들이 바로 하나님의 선물임을 보여주신 것을 그들의 삶은 나타내준다.
창세기 37, 39-50장 : 요셉 이야기는 족장들의 이야기의 주제를 계속 연결시켜 나간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역사의 세세한 부분까지도 다 주관하시는 분이시라는 것을 요셉의 생애와 이야기를 통해서 계시하신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백성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사람들의 나쁜 의도들까지도 지배하신다는 이 주제는 구약 전체를 통해 흐르고 있다. 그러나 특히 요셉의 이야기에서는 그 주제가 더욱 두드러진다.

신약으로의 접근
창세기 1-11 : 타락은 구속사의 시작점으로 구약, 신약의 거의 모든 내용과 관련이 있다. 창조는 계시록 21-22장에서 “새 하늘과 새 땅”을 에덴 동산과 연결시키고 있고 종말이 최초의 창조의 회복을 내포하고 있다는 신앙이 여기에 반영된다. 또 원시복음이 로마서 16:20에 이 저주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 오순절에 외국어를 말하는 은사는 바벨탑 이야기에 비추어 볼 수 있겠다.
창세기 12-36 : 아브라함에게 주어진 약속들을 포함한 하나님의 모든 약속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예(Yes)’”가 되며(고후 1:20), 그리스도인들은 “아브라함의 씨”(롬 9:8)로 여겨지고 있다. 또한 히브리서(11:8-19)는 신앙적인 투쟁의 삶으로서의 아브라함의 생애에 우리의 주목을 끌고 있다.
창세기 37-50 : 요셉은 자신이 우연이 아닌 하나님의 손의 작용으로 인해 자신을 자기 백성의 구원자로 세우셨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창 50:20). 이러한 점에서 요셉은 옛 그리스도의 그림자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을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많은 백성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셨다(창 50:20; 행 2: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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