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이신 예수, 왕따이신 예수
요한복음 2장 18~21절
이에 유대인들이 대답하여 예수께 말하기를 네가 이런 일을 행하니
무슨 표적을 우리에게 보이겠느뇨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
유대인들이 가로되 이 성전은 사십륙 년 동안에 지었거는
네가 삼 일 동안에 일으키겠느뇨 하더라
그러나 예수는 성전된 자기 육체를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제사장과 바리새인들이 본 예수는 요즘 우리가 쉽게 사용하는 말로 '사오정' 이었습니다. 한마디, 한마디 던지는 말은 완전히 자신만이 이해하는 말이었고, 남에 대한 배려, 즉 대화법에서 상대방이 이해하지 못했을 때 더 쉬운 말로 상대방을 이해시키고 설득하는, 소위 대화법의 기본적인 지식마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그 시대, 이스라엘 중에서 왕따이셨고, 또 그 분 스스로 Star(스스로 왕따) 이셨습니다.
늙은 니고데모에게는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말씀하셨고, 위의 본문처럼 사십륙 년 이상이 걸려 지어진 성전을 헐면 사흘 동안에 다시 세우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요한복음 6장 34~35절을 보면 떡을 달라고 하자 자신이 떡이라고 말씀하시니 듣는 사람이 얼마나 황당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예수님이 이런 황당 무계한 말로 일관하셨기 때문에 그 많은 표적과 기사를 행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십자가에 달리실 때에는 왜 그 많은 사람들이 등을 돌릴 수밖에 없었는지 이해가 갑니다.
이런 예수, 앞뒤의 말이 전혀 맞지 않고 게다가 상식조차 없어 보이는 예수의 말에 대해 우리는 이미 예수의 편에 서 있기에, 아니 서 있다고 자신이 생각하기 때문에, 또 천국에 가기 위해서는 예순의 말씀을 철썩같이 믿어야 하기 때문에, 그리고 성경에서 예수의 말씀을 힘있고 권세가 있고 서기관들과 제사장과 같지 않다고 했기 때문에 그 말씀이 그 어떤 연설보다도 아주 논리적이고 체계적이어서 듣는 사람들이 다 고개를 숙였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내가 그 당시 유대인이라면 그리고 예수의 말을 들었다면 나는 어떠한 반응을 보였겠는가 생각해 보십시오. 성경에 씌어진 것처럼 예수의 말이 진짜로 권세 있고 서기관들과 같지 않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자랑하는 천만 성도들 가운데 몇이나 이렇게 말할 수 있겠습니까? 아마 거의 예수를 정신병자로밖에 보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의 말씀은 생명의 말씀입니다. 율법 아래 선악의 구조 아래에서 항상 죄로 인해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를 생명의 말씀으로 자유하게 하시고 살아나게 하셨습니다. 하지만, 이 말씀이 모두에게 생명의 말씀이 된 것은 아닙니다. 즉, 예수의 말씀을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하여 버리지 않고 마음에 담고 묵상한 자에게는 예수의 십자가 사건으로 그의 말씀이 생명의 말씀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유대인들, 예수님의 말씀에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반대했던 유대인들에게는 생명의 말씀이 아닌 심판의 말씀이 되었고, 그들을 영원한 죽음으로 이끄는 말씀이 되었습니다.
생명과 죽음의 차이는 즉 주일 성수를 했는냐 하지 않았느냐, 십일조를 드렸는가 드리지 않았는가, 전도 혹은 선교를 했는가 하지 않았는가, 아니면 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했는가 등의 행위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의미 있게 말한 것을 묵상하느냐, 아니면 즉각적으로 반대하느냐의 차이인 것입니다. 마음에 담고 묵상하며 사는 것, 이러한 삶은 바로 드러나지 않고 자신이 부각되는 면이 없어서 우리는 대부분 이러한 삶을 작게 여기며 삽니다.
하지만 천국의 시작은 바로 이러한 삶, 의미 있는 말을 마음에 담고 묵상하는 삶에서 비롣됩니다. 겨자씨 비유(마 13:31~32)처럼 비록 어떠한 씨앗보다 작은 겨자씨라 할지라도 크게 자라 나물보다 큰 나무가 되듯이 이러한 조그마한 것, 말씀을 마음에 담고 묵상하는 삶이 결국엔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됩니다.
우리에게는 기도가 필요합니다. 항상 말씀을 마음에 담고 묵상하며 살아야 합니다. 그러한 삶이 참된 스타이신 예수님을 따르는 삶입니다. 시편 1편 기자와 같이 여호와의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므로 복 있는 자가 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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