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후원 사역†/전도훈련

성전을 헐라. 사흘 안에 지으리라

예림의집 2012. 3. 14. 06:54

성전은 하나님께 속죄의 제사, 화목의 제사를 드리는 예배의 장소입니다. 흠과 점이 없는 소나 양을 제물로 드려야 하는데, 먼 데서 오는 사람은 끌고 오는 도중에 병이 생기고, 상처가 생길 수 있으므로 소나 양, 비둘기를 성전 밖에서 사서 제사를 드렸습니다. 또한 성전세를 낼 때에도 일반 돈에 새겨진 로마 황제의 흉상 때문에 부정하다하여 세겔이란 돈으로 바꾸어 드렸습니다. 이러한 매매가 성전 안에서 이루어 졌습니다. 율법이 정한대로 제사는 드려야 하겠는데 마음으로는 우러나지 않고, 형식은 지켜야 하는 율법주의 때문에 이런 현상이 생긴 것입니다. 본질은 없고 형식만 남아있는 종교의식입니다. 알맹이는 없고 껍질만 남아있는 제사행위입니다. 성전에 오신 예수님께서 노끈으로 채찍을 만들어 휘두르시며 소와 양을 내쫒았습니다. 돈 바꾸는 사람의 상을 뒤집었습니다. “이 강도들”이라는 거친 표현을 서슴없이 사용하셨습니다. 이 강도들이 누구입니까?

솔로몬이 지은 성전은 바벨론의 느브갓네살에 의해서 무너졌습니다. 스룹바벨이 지은 성전은 시리아의 안티오커스에 의해서 무너졌습니다. 지금 이 성전은 헤롯이 지은 성전입니다. 성전을 관리하는 대제사장은 로마에 충성 맹세를 하고, 돈으로 자기 직책을 산 사람들입니다. 60년 사이에 28명의 대제사장이 세워질 만큼 타락한 자들이 성전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을 뒤에서 조종하며 이익을 챙기고 있었습니다. 이 성전은 그 시대의 기득권의 상징입니다. 그러므로 강도들은 세상의 권력과 돈과 종교를 뒤죽박죽 섞어서 본질은 잃어버리고 제도와 형식만 남아있는 종교를 만든 대제사장과 서기관들이며, 그 배후에서 정치적으로 결탁한 헤롯과 사두개인들을 포함하는 기득권 세력들입니다.

예수님은 신앙을 타락시키는 형식주의, 세상의 권력과 돈을 섞어 만든 혼합주의의 세력들을 향하여 성전을 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사흘 안에 지으실 것입니다. 제자들조차 무슨 말씀인지를 몰랐습니다. 훗날에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사흘 만에 죽음에서 부활하셨을 때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그때부터 기득권과 예수님 사이에 전쟁이 벌어졌고,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모셔 들이지 않으려고, 그 기득권들이 연합하여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제자들이 비로소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서 예수님을 왕으로, 그리스도로 모신 하나님의 나라를 열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이 땅에 교회가 시작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십자가를 통하지 않고는 교회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교회는 십자가의 공동체입니다. 교회는 십자가의 은혜를 붙들고 세상의 혼합주의, 형식주의에 물들어 있는 기득권과 맞서서 변화를 추구해야 합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독생자의 영광을 보고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처음 예수님을 만났을 때 무너진 인생을 새롭게 하신 십자가 사랑 때문에 감격하여 울었습니다. 은혜로, 믿음으로 살아가며 직분을 감당하겠다고 헌신하며 울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때부터인가 우리의 삶 속에 은혜가 사라지고 형식과 제도, 세상의 가치관과 혼합되어진 껍데기만 남아서 사역이 힘들고, 보상이 없으면 속상한 삶을 살고 있지는 않은지 자신을 살펴봐야 합니다. 오늘 우리 자신을 향하여 형식과 제도에 익숙해진 종교생활, 세상과 혼합되어 있는 종교생활을 헐어버리라고 말씀하시는 주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이러한 변화를 받아들이며 십자가의 은혜의 노래가 모든 교회 지체들의 중심에서 울려 퍼지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