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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친구

예림의집 2011. 12. 11. 21:20

영원한 친구

 

우린 짧았지만

피를 나눈 것보다 더 진한

우정과 사랑을 느꼈오.

그대가 친구라면

이곳을 떠나주는 이별이

내게는 더 참을만한 아픔일께요.

 

그동안 얼마간은

살을 도려내는 듯한

슬픔에 싸여 웃음도, 눈물도 흐르겠지만

다시 웃음이 지는 동안

그대 어디에 서든지

호로인 모습이 어색하지 않길 바랍니다.

 

훗날 길을 가다가

스치는 모습이

그대를 본듯한 기어일 때

그대 밝은 모습이 아니거든

그냥 저를 지나쳐 갑시다.

 

더 먼 훗날

그대 날 본듯한 기억에

나를 닮은 이의 어깨를 두드리느

몇 번의 아쉬움이

그대와 나

우리들의 기억을

우리가 영원히 잊혀지지 못할

친구임을 말할 겁니다.

 

1990년 8월 20일

가장 좋아하고 존경하던 김명섭 분대장니을 보내면서....